만화 비트겐슈타인 철학적 탐구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48
김면수 글,이남고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는 왠지 친숙하게 느껴지는 비트겐슈타인, 그의 책을 직접 읽어보진 못했지만, 만화로나마 만나게 되어 좋았다. 비트겐슈타인은 전기철학과 후기철학으로 나뉘는데, 전기철학은 <논리철학논고>이고, 후기철학은 <철학적탐구>이다.

 

 비트겐슈타인은 그의 철학만큼 그의 삶또한 독특하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지만, 금수저를 버리고 흙수저를 택했다. 오로지 철학에만 몰두한 구도자였다. 어느정도 금수저였냐면 그 당시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사는 대재벌의 아들이었다. 그러니깐 우리나라로 치면 대기업 삼성, 현대, LG, 롯데 그룹 중의 자녀로 태어난 것이다. 하지만 상속받은 모든 재산을 형제들에게 양보하고 검소한 생활을 했다.

 

 그의 철학의 중심은 언어이다. 모든 철학적 논쟁, 수수께끼의 중심에 언어가 있다고 보고, 언어사용만 해결하면 모든 철학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비트겐슈타인은 전기철학에서 자신이 철학을 끝냈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의 오류를 발견하고 다시 돌아와 후기철학으로 가다듬었다. 마치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을 보는 듯 하다. 전기철학에서 언어는 일정한 논리적형식을 가지고 그림이론이라고 해서 언어와 현상이 일대일 대응된다고 보았다. 하지만 실제 언어는 그렇지 않았다. 언어는 현상과 정확히 대응되지 않고 그 상황과 맥락에 맞춰서 마치 게임처럼 사용된다고 생각해서 후기철학에서는 게임이론을 들고 나왔다.

 

 비트겐슈타인과 러셀의 관계도 참 재미있다. 러셀은 비트겐슈타인의 스승이자 그의 천재성을 맨처음 발견한 인물이기도 했다. 하지만 비트겐슈타인때문에 참 고생도 많이 하셨다. 비트겐슈타인때문에 자신의 학문적 진로도 바꿔야했다. 말년에 둘의 사이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한다.

 

 이 책은 한 천재의 삶과 사상을 만화로 쉽게 잘 설명해준다. 20세기 최고의 천재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을 만나보시길.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리미 2015-12-10 15: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트겐슈타인의 삶을 지대넓얕에서 듣고 굉장히 흥미로워서 한 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만화로 보아도 괜찮나보네요. 사실 저 만화 시리즈도 그리 녹록진 않던데요 ㅎㅎ

고양이라디오 2015-12-10 18:28   좋아요 0 | URL
저도 지대넓얕에서 듣고 비스겐슈타인에 대해 알게되었어요ㅎㅎ

이 시리즈 녹록친 않지만 그래도 만화라 그런지 쉽게 손이 가는거 같아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