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딘 이스라엘리트

배우 조니 웨스턴, 소피아 블랙 디엘리아

평점 9점

장르 SF(시간여행), 스릴러

 

 

 

 꽤 오래전에 개봉할 당시 영화관에서 본 영화인데, 뒤늦게 생각나서 리뷰를 올린다. 친구와 함께 영화를 봤고, 영화를 보고 난 후 재미있게 영화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어서 더 좋았던 영화이다.

 

 난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를 아주 좋아한다. 책이나 만화도 물론 좋아한다. 시간여행의 세계관도 참 여러가지이다. 일단 크게 구분하면, 평행우주관과 일직선형우주관이 있다. 평행우주관이란 과거로 시간여행을 해서 과거를 바꾸면 미래가 바뀐 새로운 우주가 탄생한다. 일직선형 우주관이란 우주가 여러개라니 그런거 없다, 우주는 하나뿐이다. 과거를 변화시키면 현재있는 하나의 우주의 미래도 바뀐다. 이 영화가 평행우주관이었는지 일직선형우주관인지 잘 기억이 안난다. 아마도 평행우주관이었던 것 같다. (본지 8개월도 지났고 나의 기억력은 굉장히 나쁘다.)

 

 일직선형우주관은 반드시 모순을 내포하게 된다. 따라서 보통은 평행우주관이다. 하지만 보통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나 여타 다른장르나 모순을 피해가기 힘들다. 거의 숙명과도 같이 모순이 따라 붙는다.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것은 그만큼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때문에 시나리오를 잘 써야 한다. 모순이 드러나지 않도록 잘 감춰야 한다.

 

 모순이 쉽게 드러나는 영화가 있고 쉽게 드러나지 않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후자쪽이었다. 아마 내가 본 시간여행영화 중에서 가장 모순을 잘 감춘 영화인 것 같다. 때문에 이 영화는 충분히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모순을 찾기 굉장히 어려웠다. 친구와 열띤 대화끝에 모순을 발견했고, 기뻤다. 어렵게 찾았기 때문에 더욱 재밌었다.

 

 사실 평점 9점은 조금 후하게 준 평점이다. 이 영화 단점도 참 많다. 특히나 초반부는 끔찍했고 이런저런 등장인물들의 행동들은 리얼리티가 너무 떨어졌다. '이걸 계속 봐야하나? 망했다.' 심각한 내적갈등을 겪게 했다. 하지만, 시간여행이 시작되면서 영화는 흥미진진해지고 몰입도도 껑충 올라간다. 굉장히 많이 과거와 현재를 왔다 갔다한다. 어찌보면 뻔한 스토리이다. 현재를 위해서 과거를 바꾸고, 그로인해 문제가 발생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또 과거로 가고, 문제는 점점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하지만, 그 과정이 재미있다. 끝까지 봐야한다.

 

  시간여행장르르 좋아하고, 지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 추천해드리고 싶다. 여배우도 이쁘다. (이런 건 8개월이 아닌 8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다.) 다만 끔찍한 초반부는 참고 견디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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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10-30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저는 못봤는데, 타임슬립 소재라니 재미있을 것 같아요,
고양이라디오님,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고양이라디오 2015-11-04 11:23   좋아요 1 | URL
타임슬립은 정말 흥미로운 소재같아요ㅎ

서니데이님 좋은 수요일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