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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 철학자 피터 싱어가 쓴 동물운동가 헨리 스피라 평전 ㅣ 불온한 책 2
피터 싱어 지음, 김상우 옮김 / 오월의봄 / 2013년 7월
평점 :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부터 이야기하고 싶다. 나는 현재 인문학 모임에 참석 하고 있다. 최근 모임에서 '캣맘'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이어서 동물의 권리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 그리고 좌절했다.
나의 견해와 정반대인 사람이 있었다. 음, 자세한 이야기는 페이퍼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여기서 다루기에는 너무 길어질 것 같다. 부디 캣맘, 집사님들 저에게 힘을 주세요!
나는 인간과 동물이 '거의' 평등하다고 생각하고, 동물의 생명과 권리를 소중히 생각하고 지켜줘야한다는 입장이고, 정반대의 입장은 동물은 인간의 소유물이거나 인간이 마음대로 다뤄도 되는 인간보다 열등한 피조물이라는 견해이다. 일단 책이야기를 어서 마무리 짓고 페이퍼로 넘어가야겠다.
아무튼 그러한 동물의 권리에 대한 논쟁때문에 이 책을 찾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피터 싱어란 분이 쓴 평전으로 동물보호운동가였던 헨리 스피라라는 분의 삶을 다루고 있다. 피터 싱어는 윤리철학자로 세계적인 철학자이다. 현재 프린스턴 대학 생명윤리학 석좌교수로 있으며, 2005년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리고 그가 쓴 <동물해방>이란 책은 세계적인 동물해방운동의 단초가 되었다. 한마디로 현존하는 동물을 포함한 생명윤리의 아버지시다.
동물의 권리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얻고 싶어서 동물, 권리 등으로 알라딘에서 검색해서 피터 싱어를 알게되었고, <동물해방>을 볼까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를 볼까하다가 이 책을 먼저 보게 되었다. 결과적으로는 동물의 권리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얻기 위해서는 <동물해방>을 봤어야 했다. 하지만 이 책도 훌륭했고 좋았다.
이 책의 내용은 앞서 말했듯이, 피터 싱어가 쓴 동물해방운동가 헨리 스피라의 평전이다. 헨리 스피라의 삶을 보여주면서 그의 동물해방운동을 보여준다. 헨리 스피라라는 사람은 매우 독립적이고 유능한 사람이다. 그는 피터싱어의 수업과 책을 통해 자극을 받아서 동물해방운동을 업으로 삼게 되고, 그 이전에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동물해방운동에서 하나, 둘 성과를 내기 시작한다. 본래 힘없는 약자들의 편이었던 그는 그 때의 경험과 지식들을 활용해서 기업과 정부를 상대로 구호뿐이 아닌 효과적인 동물해방운동을 펼쳐나간다.
이 책은 한 사람의 감동적인 일생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동물해방운동의 이야기들도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또다른 장점은 바로 헨리 스피라라는 사람이 기업과 정부를 상대로 동물해방운동을 하고 성과를 거두는 방식에 있다. 여러 시민단체나 사회운동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보고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뿐만아니라 모든 사람이 배울 만하다. 그가 일을 계획하고 조직하고 타협하고 성과를 거두는 방식을 보면 참으로 배울점이 많다. 그리고 그의 삶에 대한 진실된 자세또한 정말 귀감으로 삼을만 하다.
정말 멋진 인물 헨리 스피라라는 사람을 소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