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더그 라이만

주연배우 톰 크루즈, 에밀리 블런트

평점 9.5점 

 

 

 사실 나는 외국감독이나 외국배우들의 이름을 잘 모른다. 굉장히 유명하고 익숙한 이름의 헐리웃 배우들 아니면 거의 모른다. 감독도 아마 이름을 외우고 있는 감독은 다섯손가락 안에 꼽을 것 같다.

 

 더그 라이만 감독, 어떤 감독인가 하고 필모그래피를 봤더니, 이런! 맷 데이먼 주연의 <본 아이덴티티>의 감독이시다. 브래드 비트, 안젤리나 졸리 부부의 <미스터스&미세스 스미스>의 감독이기도 하시다. <본 아이덴티티>는 정말 재밌게 본 영화이다. 정말 시작부터 끝까지 몰입해서 본 영화로 기억에 남는다. 올 추석에 티비에서 하길래 다시 봤다. 

 

  긴 말이 필요없는 배우 톰 크루즈, 그리고 여배우 에밀리 블런트도 무척이나 인상깊었다. 낯선 배우였지만 이 영화에서 아름다운 여전사의 이미지가 물씬 풍겼다. 이 영화로 2015년 20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액션영화 여우주연상 수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이 영화는 개봉할 당시에는 볼까말까 하다가 안 봤었는데, <지대넓얕>에서 채사장이 소개해줘서 보게되었다. 채사장이 이 영화를 10번 이상 보았다고 했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채사장이 좋아할 만한 영화였다.

 

 이 영화는 윤회를 떠올리게 했다. 윤회와 해탈. 무한히 반복되는 삶. 덧없는 꿈 혹은 환상.

 

 장교인 톰 크루즈는 갑자기 이병으로 외계인과의 전쟁에 참가하게 된다. 전투준비가 먼지도 모르는 채로 전쟁에 끌려간다. 마치 인생에 있어서 우리와 같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갑자기 세상에 태어난다. 어떠한 준비도 없이. 참혹한 세상에 내 던져진다. 죽고 다시 태어나고 죽고 다시 태어난다. 불교의 윤회설에 따르면. 윤회와 업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

 

 톰 크루즈가 겁쟁이 이병에서 영웅으로 거듭나는 것이 마치 불교의 윤회설에서 중생이 해탈하는 것과 유사하게 느껴졌다. 거듭되는 삶, 반복되는 실패, 점점 나아져서 결국에는 해탈에 이르기까지.

 

 나는 윤회설을 믿지 않는다. 다만 좋아할 뿐이다. 윤회설은 참 매력적인 이야기이다. 그것이 진실이였으면 하고 간절히 바랄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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