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 9.5점

감독 최동훈

주연배우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이경영 최덕분 조승우 김해숙

 

 사실 기대 안하고 봤다. 볼까 말까도 생각했는데, 지인의 추천이 있어서 보게 되었다. 네이버 평점을 봤는데 9점이 넘어서 알바인가 하고 의심하고, 별점 1점을 준 리뷰들을 훑어봤는데, 대부분 평점 7점대의 영화라서 평균낮추기 위해 1점 주고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래서 그냥 별 기대없이 영화나 한편보자는 마음으로 봤다. 하지만 대박이었다.

 

 영화보는 내내 몰입해서 봤고 정말 재미있게 봤다. 영화에서 긴박감, 긴장감이 느껴졌다.

 

 일단 감독은 <타짜>의 감독이다! 그 외 <범죄의 재구성>, <도둑들>의 감독이다. 개인적으로 <타짜>는 정말 한국영화의 수작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도 정말 좋았다. 배우들의 연기도 모두 정말 훌륭했고, 캐릭터들도 하나하나 살아있었다. 배우들이 뿜어내는 포스도 역시나 장난아니었고, 특히나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바로 전지현의 재발견이었다. 전지현의 시간은 거꾸로 가는 건지, 아침식사로 방부제를 드시는 건지, 외모는 말할 것도 없고, 연기가 좋았다. 전지현의 연기가 좋다고 생각한 점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전에 하정우랑 같이 찍었던 영화에서도 연기가 발전한 것 같았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연기가 한층 발전하고 성숙한 것 같다.

 전지현의 연기는 머랄까, 너무 캐릭터가 튄다고 생각되었다. 영화나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연기가 아니라, 연기하고 있는 듯한 연기? 너무 연기처럼 보이는 연기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지현이 가장 비중이 높은 주연배우였다!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전지현을 지우고 극중배우로서의 연기를 선보인 것 같다.

 

 시사하는 바도 크고, 우리의 슬픈역사와 독립군투사들의 모습을 잘 그려낸 좋은 영화였다.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가 광복된지 겨우 70년 밖에 되지 않았구나 하는 사실이 문득 굉장히 이상하게 다가왔다. 70년 동안 우리는 너무 많이 변했고, 그리고 조국을 위해 힘쓰고 희생했던 독립군들에 대해 너무 많이 잊어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이나 본 후에 지대넓얕의 최신편 '암살'도 함께 보기실 추천해드린다. 난 영화에 대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봐서 더욱 좋았다.

 

 영화에서 나오는 암살과 테러활동 위주의 독립 운동을 벌인 의열단 단원들은 다들 멋쟁이고 사진찍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항상 사진찍을 때 이 사진이 마지막 사진이란 심정으로 한층 멋을 부리고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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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5-07-27 0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고시라니 한번 봐 주셔야 겠어요 ^^

고양이라디오 2015-07-27 18:04   좋아요 0 | URL
생각해보니 올해 한국영화는 3편정도밖에 안본것 같군요^^;
그래도 재밌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