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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바쁘니까 고양이가 알아서 할게 - 열여섯 마리 고양이와 다섯 인간의 유쾌한 동거
이용한 글.사진 / 예담 / 2015년 5월
평점 :
아니 사실, 집사들에게 이 책은 필요없을 것이다. 살아있는 고양이가 곁에 있는데 이 책이 굳이 필요할까? 하지만 나처럼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아직 집사가 되지 못한 가여운 분들에게 이 책은 성서에 비견되는 그런 책이다.(성서를 모독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비유일 뿐입니다.)
마르크스가 "세계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라고 외쳤듯이, 나는 "세상의 모든 집사들이여, (단결은 안될 것 같으니깐) 이 책을 들어라!"라고 외치고 싶다. '너무 오버가 아니냐'고 생각하시겠지만, 아무튼 나는 정말 좋았다. 좋아하는 고양이를 실컷 볼 수 있었고, 그리고 부담스럽지 않은 시인 특유의 글들이 좋았다. 약간의 재치와 유머, 언어유희, 그리고 고양이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느껴지는 시인의 글들이 고양이의 사진에 더해져 어마어마한 시너지효과를 창출했다.
특히나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흐뭇할 만한 경구들, 고양이를 좋아했던 철학자나, 작가들의 글들을 즐길 수도 있는 정말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그런 책이었다. 주위에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꼭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 주위에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친구가 없다. 참 이상한 일이다.)
책 제목또한 너무나 센스있고 사랑스럽다! 이 책을 계기로 고양이가 그대 마음 속으로 들어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