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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4
헤르만 헤세 지음, 구기성 옮김 / 문예출판사 / 2004년 2월
평점 :
오래전부터 데미안을 다시 읽고 싶다고 생각했었고, 중고서점에서 책도 샀었는데, 결국은 도서관에서 앉아 그 자리에서 읽게 되었다.
일단 나는 이 책을 10년 전에 재수할 때 읽었었다. 재수 할 때 읽었던 몇 안되는 책 중에 하나이다. 사실 그 때는 헤르만 헤세가 누군지도 몰랐고, 데미안이 유명한 책이란 것만 알았지,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책을 들었다. 그리고 책을 보고도 대부분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냥 스토리 자체도 못 따라 갔던 것 같다. 기억나는 것은 카인과 아벨이야기, 그리고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이 두가지 정도였다.
10년 만에 이 책을 다시 읽었고,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이 얼마나 좋은 책이고 어마어마한 책인지 알 수 있었다. 니체의 책을 읽고 싶었는데, 이 <데미안>은 니체의 사상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었다. <데미안> 책 안에서도 니체에 대한 언급이 여러번 나온다.
실제로 헤르만 헤세가 쓴 <헤르만 헤세, 독서의 기술>이나 <우리가 사랑한 헤세, 헤세가 사랑한 책들>을 읽어보면 헤세가 니체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정말 진실로 좋은 책이다. 하지만 배경지식이 부족하거나, 준비가 덜 된 상태라면 10년 전에 내가 그랬듯이 아무 의미도 재미도 없는 책이 될 수도 있다.
만화로 된 인문고전 중에 니체편을 읽어보면 이 책을 읽기전에 준비운동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