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시대 - 뉴스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
알랭 드 보통 지음, 최민우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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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랭드보통의 책을 처음 읽었다. 너무 유명한 작가지만, 그의 소설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이 소설을 몇번이나 읽으려다 몇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포기했었다. 나는 기본적으로 좋은 책은 쉽고 부드럽게 읽히는 책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느끼는 그의 글은 쓸데없이 현학적이고 괜히 자신의 지식을 뽐내는 듯한 거만함이 느껴져서 읽다가 몇 번이나 집어 던져버렸었다. 책 끝에 옭긴이의 글에서 이 소설은 알랭드보통의 처녀작이라 조금 건방진 요소가 있다고 너그럽게 봐달라고 하는 이야기가 있어서 조금은 납득했지만, 그래도 한 번 고정관념이 생기니 읽고 싶지가 않았다.

 

 아무튼 도서관에서 신간코너에 그의 책이 있길래 '한 번 읽어볼까?' 하고 집어들었다. 결론은 나의 고정관념과 편견이 무너졌다. 그의 통찰은 적절했고 타당했다. 예리했으며 적확했다. 뉴스를 통해 본 세상의 본질, 세상을 읽어내려가는 그의 통찰력에 깊이 공감했고 호응했다.

 

 전에 대충 서점에서 흝어보고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뻔한 내용일 것 같아서 구입하지 않고 나중에 읽으려니 했었다. 결과적으로 주제는 뻔할 지 몰라도, 그 디테일 하나하나를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주제는 당연히 '뉴스를 바르게 보자.'이지만 각각의 뉴스가 가지는 속성을 인간의 본성과 연결시켜서 이야기하는 점들이 재미있었다.

 

 뉴스를 많이 보시는 분들은 한 번 이 책을 읽어보시면, 뉴스를 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지고 좀 더 철학적으로 뉴스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추천해본다. 물론 나처럼 뉴스를 많이 안보는 사람에게도 굉장히 유익하다. 뉴스의 본질과 세상의 본질, 그리고 인간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고, 그리고 뉴스가 어떤 식으로 바뀌면 유익할 지 알랭드 보통과 함께 고민해볼 수 있다.

 만약 알랭드 보통이 우리나라 뉴스를 봤다면 책 내용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는 상상도 해보았다. 아마도, 훨씬 과격한 어조와 걱정스런 어조로 글을 쓰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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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man 2015-02-22 14: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본 책인데 다시금 뉴스를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