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독서모임입니다. 아직 100p 이상 남았습니다. 어서 읽고 독서모임 준비해야겠습니다. 

 



 공은 모든 사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존재한다고 여겼던 사물의 본질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공을 지각한다는 것은 특정 대상을 '본질'이라는 말로 요약하지 않고 날것의 감각 데이터만을 지각하는 것이다. -p201


 공의 개념도 흥미로웠습니다. 우리가 지각하는 것은 본질이 아니라 우리가 멋대로 덧씌운 이야기입니다. 왜곡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의 좋음과 나쁨에 대해 이야기라는 형식으로 판단을 내린다. 이야기 위에 이야기를 덧씌운다. 마음챙김 명상은 우리가 지어내는 이야기를 근저에서 찬찬히 살펴 가공을 걷어내고 진실만을 보게 한다. -p205


 미망을 걷어내고 분명하게 보는 것. 항상 깨어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우리 형은 중년에 이르러 더 이상 여성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자 이렇게 말했다. "여자들이 내게 관심을 없는 이유는 내가 못생겼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몰라서야." 정확한 말이다! (동성애자가 아닌) 어느 여성이 도시의 한 구역을 걷고 있다고 하자. 그 곳에는 그녀가 관심을 가질 만한 사물이 엄청나게 많다. 그래서 이때 그녀의 지각 기관은 시간을 들여 의식적으로 평가할 가치가 없는 사물들을 먼저 쳐낸다. 그리고 슬프게도 이런 사물에는 우리 형도 포함된다(더 슬픈 일은 형이 이 '지위'를 얻었을 때 나이가 지금의 나보다 젊었다는 사실이다). -p219 


 아마 평소 같은 곳을 지나가다 '어 이게 예전부터 있었던가?' 하는 생각을 했던 경험이 다들 있으실 겁니다. 우리는 우리가 신경쓰지 않는 것은 보고 있어도 보지 못합니다.



 어쩌면 아들이 사물의 모양과 질감에 완전히 몰입하는 이유도 아직 사물에 대한 정리 시스템, 즉 사물에 대한 본질 감각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모른다. 자신을 둘러싼 사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아기들에게 세상은 신나는 모험으로 가득한 곳이다. -p227


 최근에 공원을 산책하다 앉아서 단풍잎을 줍고 물끄러미 바라보는 아이를 보았습니다. 3-4살쯤일까요? 아이들 나이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참 여러 감정이 교차하더군요. 부럽기도 하고 경이롭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요. 어릴 때는 모든것이 새롭고 신기하고 즐거웠을텐데 지금은 그러지 못하고 무감각해집니다. 어린 아이처럼 다시 세상을 보면 어떤 기분일까요? 명상을 하면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13세기의 이슬람 신비주의 시인 루미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할 일은 사랑의 마음을 억지로 일으키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당신 안에서 사랑을 가로막고 있는 장벽을 걷어내는 것입니다." 루미가 실제로 이 문장을 썼는지는 논란이지만(wikiquote.org에 따르면 이 말은 루미가 아니라 Helen Schucman의 말이라고 한다.) -p249


 멋진 문구라 적어봤습니다. 분명 장벽을 걷어내는 게 먼저 인 거 같습니다. 
















 폴 블룸의 <우리는 왜 빠져드는가?>입니다. 쾌락의 심리학인데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어제는 감기기운 때문에 컨디션이 안좋았습니다. 오늘은 나아졌습니다. 오늘은 독서를 해야겠습니다. 구입한 책들도 어제 택배로 벌써 도착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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