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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3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55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18년 6월
평점 :
올해 독서 중 가장 큰 수확은 톨스토이를 발견한 것이 아닐까 싶다.
상반기에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하반기에 <전쟁과 평화>를 읽고 있다. 현재 4권을 읽고 있는데 뒤로 갈수록 재밌고 톨스토이의 위대함이 느껴진다. <전쟁과 평화> 초반부에는 그래도 <안나 카레니나>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안나 카레니나>를 뛰어넘는 작품이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든다.
톨스토이, 정말 위대한 작가이다. 단순히 재밌다를 넘어서 감탄을 하면서 보게 된다. 이 모든 것을 경험하지 않고 상상으로만 쓰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정말 신기하다. 인물들 하나하나가 살아 숨쉰다. 모든 인물들의 미묘하고 섬세한 심리와 감정을 어쩜 그리 잘 포착해서 묘사하는지. 과거 도스토옙스키에게서 느꼈던 것과 또 다른 깊이다. 도스토옙스키보다 더 사람의 심리를 잘 묘사한 작가는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확실한 건 톨스토이가 도스토옙스키보다 여자의 감정을 더 잘 묘사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이렇게 긴 작품에는 손이 가지 않았다. 내가 읽은 작품 중 가장 긴 작품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문열의 <삼국지>랑 비슷한 분량이려나?
<안나 카레니나>와 <전쟁과 평화>를 다 읽으면 톨스토이의 어떤 작품을 읽어야할까 싶다. 이 두 작품에 비견되는 작품은 없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