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쓴 글이 날아가버렸습니다. 절망적이네요. 간단하게 좋은 글들만 다시 기록하겠습니다. 


 <1984> 드디어 읽었습니다. 훌륭한 소설입니다. 


당의 목적은 남자와 여자 사이에 당이 제어할 수 없는 신의가 생기는 것을 막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당이 분명히 밝히지 않은 진짜 목적은 성적인 행위에서 즐거움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었다. - P105

자유는 2 더하기 2가 4라고 말할 자유를 말한다. 이것이 허용되면, 다른 모든 것은 저절로 따라온다. - P127

"난 서른아홉 살이에요. 헤어질 수 없는 아내도 있고, 정맥류궤양도 있고, 치아 다섯 개는 의치예요."
"전현 상관없어요." - P185

성적인 본능이 당의 통제를 벗어난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기 때문에 할 수만 있다면 그것을 파괴해버리자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성적인 결핍이 히스테리를 야기한다는 점이 더 중요했다. 그리고 히스테리는 전쟁의 열기와 지도자 숭배로 변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했다. 그녀는 이것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사랑을 나눌 때 사람들은 에너지를 소진해요. 그리고 그게 끝나고 나면 행복한 마음에 그 어떤 일에도 신경을 쓰지 않죠. 그들은 사람들이 그런 감정을 느끼는 걸 참지 못해요. 사람들이 항상 에너지 때문에 터질 듯한 상태여야 한다는 게 그들의 바람이거든요. 그 모든 행진과 환호와 깃발 흔들기는 그저 변질된 섹스일 뿐이에요. 내면이 행복한 사람이라면 빅 브라더와 3개년 개획과 2분 증오 같은 망할 쓰레기에 왜 흥분하겠어요?" - P205

"그래. 맞는 말이야. 그들이 우리 머릿속에 들어올 수는 없지. 인간성을 유지하는 게 가치 있는 일이라고 느낄 수 있다면, 설사 그런 느낌으로 아무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없다 해도, 그럴 수 있다면 우리가 그들을 이기는거야." - P254

새들도 노래하고, 프롤레도 노래하지만, 당은 노래하지 않았다. - P330

세상의 그 어떤 이유로도 고통이 심해지기를 바랄 수는 없다는 것. 고통에 대해 사람이 바랄 수 있는 것은 고통이 멈추는 것 하나뿐이었다. 세상의 그 무엇도 몸이 느끼는 고통만큼 지독하지 않았다. 고통 앞에는 영웅도, 영웅도 없어. - P359

우리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아. 여기서 하는 자백은 모두 진실이다. 우리가 그걸 진실로 만드니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는 죽은 자가 우리에게 맞서 일어서는 걸 허락하지 않지. 후세가 너의 정당함을 알아줄 거라는 상상은 그만해라, 윈스턴. 후세는 네 이름조차 모를 거야. 역사의 흐름에서 너는 깨끗이 사라질 거다. 우리가 널 기체로 만들어서 성층권에 쏟아버릴 거야. 아무것도 남지 않게. 등록부에 이름도 없고, 살아 있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기억도 없는 존재로. 너는 미래는 물론이고 과거에서도 소멸될 것이다. 한 번도 존재하지 않은 사람이 될 거야. - P381

당의 힘이 강하면 강할수록, 당의 관용은 줄어들 것이다. 반대 세력이 약할수록, 독재의 손이 더욱 죄어올 것이다. - P401

그들을 증오하며 죽는 것, 그것이 자유였다 - P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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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25-08-22 2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쓴글 날아가서 다시 쓰는건 진짜 의욕을 상실하게 하죠 ㅠㅠ

고양이라디오 2025-08-23 09:40   좋아요 1 | URL
네ㅠ 그래도 안 쓰기는 아쉬워서 짧게 썼어요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