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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5
감독 김지운
출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크리스탈, 장영남, 김민재, 김동영, 박정수
장르 드라마, 블랙코미디, 시대극
단군? 유튜브에서 평가절하된 영화로 <거미집>을 꼽았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충분히 볼 만하고 잘 만들고 재밌는 영화인데 평가가 왜 이렇게 박한지 모르겠다. 영화가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다고하는 사람을 이해 못 하겠다.
네이버평, 네이버평점, 로큰토마토지수 관객평점이 안좋아서 나도 볼까 말까 고민을 몇 번 했다. 유튜브 쇼츠에서 잠깐 봤을 때 재밌었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위키를 찾아보니 칸 영화제 프리미어 상영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관객들은 상영 종료 후 12분의 기립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이동진 평론가도 별점 3.5점을 줬고 2023년 한국영화 TOP10에서 이 영화를 5위에 뒀다. 이정도면 믿고 볼만하다 생각해서 봤다. 결과는 만족이었다.
영화광들이 좋아할 영화이다. 영화를 찍는 과정을 이렇게 볼 수 있어 좋았다.
감독, 출연배우, 엑스트라, 스탭, 제작자, 평론가, 심의위원회. 수많은 사람들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다. 거미줄에 걸리면 쉽사리 빠져나갈 수 없다. 영화 촬영이 시작되면 모두가 거미집 안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 누군가는 혼신의 연기를, 누군가는 혼신의 촬영을.
우리가 보는 것은 완성된 결과물이다. 그 안에 담긴 노고를 생각하기 힘들다.
좋았던 점을 계속 이야기해보자면 확실히 배우들의 연기와 퀄리티가 좋았다. 비중이 적은 배우, 카메오로 출연하는 배우들도 유명배우들이다. 송강호의 연기야 말할 것도 없고, 크리스탈(정수정)의 연기가 예상외로 좋았다.(그녀의 연기는 처음 보았다) 영화를 보기 전에 그녀의 연기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유심히 봤는데 정말 잘했다. 어쩌면 본인이랑 잘 맞는 캐릭터라 생활연기 일지도...
임수정씨의 얼굴에서는 세월이 느껴졌다. 여태 껏 절대 동안이었는데. 물론 지금도 동안이시지만.
아! 전여빈씨의 캐릭터와 연기가 좋았다. 다시 보고 싶은 배우다.
아쉽게도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다. 홍보도 많이 안하고 추석 시기에 개봉한 것이 패착이라는 평가가 있다. 포스터가 못 뽑힌 거 같다. 제목도 그렇고. 뭔가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마케팅 부족이다.
포스터와 제목을 봤을 때 무슨 영화인지 감이 안온다. 코미디인지, 로맨스인지, SF인지, 액션인지, 감동적인 이야기인지 등등. 이래서 장르 영화가 쉽게 독자층을 끌어 당기나 보다. 책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는 걱정하고 봤지만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이런 블랙코미디 좋아한다.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께 슬며시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 명작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