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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아! 내가 마속이다 (총9권/완결)
간절히 / KW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체역사소설이다. 회기물이다. 현대인이 삼국지 가정전투 속 마속으로 빙의한다. 산을 오르고 있는 상황. 어서 빨리 산을 내려가서 진을 치지 않으면 적군이 도착한다.
미래 역사를 알고 그것을 이용하면서 난국을 해쳐나가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다. 재미도 있고, 저자의 박식함과 다양한 책략, 전략, 전술들이 설득력 있어서 재밌었다. 기대없이 봤는데 퀄리티가 좋았다. 재밌게 술술 읽혔다.
우리 삶에서도 그렇듯이 역사에도 중요한 분기점들이 있다. 삼국지 역시 마찬가지다. 유봉과 맹달이 관우에게 지원군을 보냈다면, 유비가 이릉 대전 때 제갈량을 데려갔더라면, 가정전투에서 마속이 적군을 막아냈더라면.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이렇게 상상으로나마 이야기를 펼쳐볼 수 있다. 상당히 짜임새 있고 촘촘하고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준 작가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마무리도 깔끔했다. 저자의 견해와 내 견해가 잘 맞아서 더 즐겁게 읽었다. (이문열과 내 견해는 상극이었다.)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었다. 긴박감도 있고 유머도 있었다.
저자의 필명은 '간절히' 다. <아! 내가 마속이다> 이외에도 다른 대체역사소설 작품들이 있었다. 다른 작품들도 만나보고 싶다.
삼국지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점점 깊게 들어가고 있는 거 같다. 이문열삼국지를 읽고 게임에 정사에 삼국지대체역사소설이라니. 재밌으니 됐다. 다른 책들을 못 보는 게 아쉽긴 하다. 좀 쉬어가면서 읽어야겠다.
p.s 이북을 별로 안좋아했는데 이 책은 이북 밖에 없어서 이북으로 읽었다. 이북도 나름 괜찮다. 밥먹거나 걸으면서 읽을 수도 있고. 책보다 접근성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