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7.5

 감독 토드 필립스

 출연 호아킨 피닉스, 레이디 가가

 장르 범죄

 


 기다렸던 영화였다. 개봉일 조조로 보고 왔다. 네이버 평점이 좋지 않다. 1점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관객들의 분노가 이해는 된다. 나는 그래도 좋게 봤다. 아쉬운 점도 많고 기대했던 바와 달랐지만 그래도 좋은 점은 확실히 좋았다.


 좋았던 점은 레이디 가가의 연기와 노래를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레이디 가가와 호아킨의 연기와 노래만해도 본전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 레이디 가가는 배우로서는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연기력이 좋았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다. 그녀의 전작들을 찾아보고 싶다. 호아킨은 뭐 명실상부 최고의 배우니 말이 필요없다. <조커 2>로 인해 <조커>가 빛이 바랠까봐 걱정이다. 노래 뿐 아니라 배경 음악도 좋았다. 음악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싫었던 점도 역시 노래다. 뮤지컬 영화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생각보다 거부감이 크다. 뮤지컬 영화를 많이 못 봐서 그런가 갑자기 배우가 노래를 시작하면 쌩뚱맞은 느낌이 든다. 몰입이 깨지는 느낌이다. 친구랑 대화하는 데 친구가 갑자기 노래한다고 생각해보라. 그런 느낌이다. 그럴 때마다 정신을 가다듬으면서 '즐기자. 즐겨야 돼. 익숙치 않음. 거부감을 내려놓자.' 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했다. 그래도 레이디 가가의 노래는 다 좋았다. 그리고 아예 대놓고 환상이라고 알려주고 노래를 부르는 부분은 좋았다. 공연을 보는 느낌이었다. 그냥 좀 쌩뚱맞은 느낌이 싫었을 뿐이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가 기대했던 부분과 달라서 관객들 입장에서 더 분노하지 않았나 싶다. <조커>는 조커의 탄생이었다. 조커는 악인이지만 그의 각성에서 느껴지는 묘한 카타르시스가 있다. <조커 2>에서 으레 조커의 성장, 혹은 조커와 할리 퀸의 콜라보를 기대하지 않았나 싶다. 대부분의 히어로 영화들이 그렇듯이. 역경을 딛고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자연스레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영화는 삑사리를 타기 시작한다. 영화의 마지막에 아서 플렉은 조커를 포기한다. 조커를 후회한다. 그 모습에 조커에 대한 환상과 동경을 가지고 있던 할리 퀸은 떠난다. 이윽고 그 모습에 실망하고 분노한 교도소의 추종자에 의해 칼에 찔린다. 조커의 몰락이다. 조커의 몰락을 예상하고 기대했던 건 아닌데. 반전에는 두 종류가 있다. 와 하면서 감탄하게 하는 반전. 이게 뭐야 하면서 분노하게 하는 반전. 조커의 반전은 후자에 가까웠다. '응? 이게 뭐야?'


 

 조금 익숙치 않고 뒷맛이 씁쓸하긴 했지만 연기와 음악은 최고급이었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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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4-10-02 14: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대하고 있는 영화네요.

레이디 가가의 팬은 아니지만,
왠지 할리 퀸 역의 광기는 과연
어떨지 궁금하네요.

고양이라디오 2024-10-02 16:08   좋아요 1 | URL
기대를 최대한 내려놓고 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 레이디 가가 좋았습니다^^b 역시 세계적 가수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