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베일 - 양자물리학의 새로운 세계
안톤 차일링거 지음, 전대호 옮김 / 승산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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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점 4.5점을 주고 싶은데 별점 4점을 준다. 알라딘에 별점 반점 기능이 얼른 생겼으면 좋겠다. 


 유시민 작가의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에서 추천된 과학책 10권을 샀다. <아인슈타인의 베일>은 3번 째로 읽은 책이다. 지금까지 산 책 중 읽은 과학책은 모두 만족스럽다. 


 아인슈타인의 베일은 양자역학에 대한 책이다. 저자 안톤 차일링거는 실험물리학자다. 나는 처음 들은 이름이었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양자물리학자 중 한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2022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요즘 과학자가 아닌 과학저술가가 쓴 책들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이 책도 과학저술가가 쓴 책이라 생각했다. 의외로 심도 있고 깊은 내용들이 많아서 저자가 준비를 많이 했구나 했는데 알고 보니 세계적인 과학자였다. 


 지금껏 읽은 양쟈역학 관련 책 중에 가장 좋았던 거 같다. 가장 깊이가 있고 가장 설득력 있고 가장 공감할 수 있었다. 이상한 양자역학을 받아들여라고 하지 않는 점이 좋았다. 함께 그 이상함에 대해 공감하고 고민하고 설명들을 제시해주는 점이 좋았다. 물론 전부를 이해할 수 없지만 어렴풋이 즐길 수 있었다. 

   

 <아인슈타인의 베일>이란 제목이 적절하면서도 아인슈타인의 이름값에 기대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뭐, 나도 양자역학에 관한 책인지도 모르고 아인슈타인이라는 이름에 끌렸으니깐 할 말이 없다.


 이 책을 보고 더 강하게 드는 생각은 이 세상이 시뮬레이션일지도 모른다는 것, 혹은 누군가가 창조한 시뮬레이션이 아닐지라도 세계의 본질은 0과 1의 비트로 구분할 수 있는 정보에 가까운 것이라는 것이다. 


 뭐, 시뮬레이션이든지 아니든지 우리에게 상관은 없다. 아직 우리는 그것을 증명할 수도 그리고 그것을 이용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버그나 치트키는 없다. 혹 있을지라도 우리의 삶에는 크게 상관이 없을 것이다.


 양자역학에 관심이 있는 분께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세계의 본질에 관심이 있으신 분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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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란공 2023-10-31 18: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라디오님이 4.5를 주실 정도면 꼭 읽어보려구요!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23-10-31 19:14   좋아요 1 | URL
지금껏 읽은 양자역학 관련 책 중에 최고였습니다. 제가 양자역학에서 헛소리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저자가 헛소리라고 이야기해줘서 너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