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8.5

 감독 타케 마사하루

 출연 안도 사쿠라, 아라이 히로후미, 코이데 사오리

 장르 드라마



 인상깊은 영화다. 영화를 보고나서 열심히 살고 싶어졌다. 복싱을 배우고 싶어졌다. 골프 끝나면 복싱을 배워야겠다.


 일단 안도 사쿠라라는 배우를 알게되어 큰 수확이다. 좋은 연기를 하는 배우다. 지인의 추천으로 봤는데 초반부는 이게 뭔가 싶었다. 어찌 제대로 된 인간이 하나도 안 나온다. 2016년 작품인데 페미니스트가 보면 쓰러질 영화다. 나도 암걸릴 거 같았지만 참고 보니 마지막에 확실한 한 방이 있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 <어느 가족> 스포일러도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안도 사쿠라 영화를 더 보고 싶어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어느 가족>을 봤다. 역시나 명연기를 보여줬다. 근데 한 가지 재미난 점이 있다. <백엔의 사랑>에서 초반에 안도 사쿠라랑 여동생이랑 싸우는 장면이 있다. 안도 사쿠라는 32살 백수에 집에서 얹혀 산다. 여동생이 안도 사쿠라에게 악담을 퍼붓는다. 자기 엄마가 죽어도 연금 타려고 시체를 집에 숨길거라고 하는 대사가 있다. 그런데 <어느 가족>에서 안도 사쿠라는 연금을 타기 위해 같이 사는 할머니의 시체를 집에 숨킨다. 나는 그래서 <어느 가족> 영화가 먼저이고 <백엔의 사랑>이 나중인지 알았다. <백엔의 사랑>에서 굉장히 재밌는 대사를 쳤다고 생각했는데 <백엔의 사랑>이 먼저였다. 그러니깐 일종의 예언이 된 셈이다. 


 안도 사쿠라는 2016년도에 <백엔의 사랑>에서 동생에게 연금 타려고 부모 시체를 숨길 거라는 악담을 받게 되고 2018년 <어느 가족>에서 실제로 연금을 타기 위해 할머니 시체를 숨기는 것이다. 이는 우연일 수도 있고 <백엔의 사랑> 전에 실제로 연금을 타기 위해 시체를 숨긴 사건이 크게 이슈화 되어서 그런 대사를 넣은 것일 수도 있다. 아무튼 신기하고 재밌었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페크pek0501 2023-08-19 15: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실제로 연금을 타기 위해 어머니의 시신을 둔 채 사망 신고를 하지 않은 사건이 있었어요. 우리나라에서요.
뉴스에서 봤어요. 인간의 욕망이 작동하면 이성이 마비되는 모양이에요...

고양이라디오 2023-08-21 15:31   좋아요 1 | URL
우리 나라에서도 그런 사건이 있었군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도 그런 사건을 뉴스에서 보고 <어느 가족>을 구상했다고 하더라고요.

2023-08-27 2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23-08-27 22:10   좋아요 0 | URL
추천받아서 봤는데 괜찮았어요ㅎ

저런 오펜하이머 10분 놓치셨군요ㅜ 각본집 즐겁게 보세요ㅎ

2023-08-27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27 2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