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뇌 과학자가 들려주는 뇌 이야기. 기존에 뇌에 대한 오해도 풀어주고 뇌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책은 얇지만 정보량이 많다. 생각보다 읽기 힘들었던 책.
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 물론 뇌의 생각하는 기능도 대단하고 특별한 기능이지만 뇌의 진짜 기능은 신체를 관리하며 에너지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다.
몸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수분과 혈액, 염분과 산소, 포도당과 코르티솔, 성호르몬과 기타 수많은 자원을 모두 잘 조절할 수 있는 뭔가가 필요했다. 한마디로 그들에게는 지휘본부가 필요했다. 바로 '뇌' 다. -p30
뇌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생존을 위해 에너지가 언제 얼마나 필요할지 예측함으로써 가치 있는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해내도록 신체를 제어하는 것, 곧 알로스타시스를 해내는 것이다. -p31
광범위하게 퍼진 뇌에 대한 오해가 하나 있다. 바로 삼위일체의 뇌이다. 아마 파충류의 뇌, 포유류의 뇌, 인간의 뇌로 뇌는 세 개로 나누어 설명하는 것을 들어보셨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발상은 오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리고 매일 5분 동안 당신이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그 문제를 생각해보라. 당신의 머릿속에서 그들과 논쟁을 벌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만큼 똑똑한 사람이 어떻게 해서 당신과 정반대 신념을 가질 수 있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다. -p120
역지사지, 다른 사람의 입장, 관점에서 생각해보기. 쉽지 않지만 꼭 필요한 일이다.
저자는 수많은 책을 인용하고 소개한다. 그 중에 스튜어트 파이어슈타인의 저서들을 읽어보고 싶다. 실패와 무지로부터 과학이 어떻게 발전하고 성공해왔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할 거 같다.
리사 팰드먼 배럿의 또 다른 책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도 매우 우수한 책이라 하니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