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모사하는 회화는 카메라의 등장 이후 존재 가치가 흔들리게 된다. 그래서 단순히 눈으로 보이는 모습보다 화가의 감정이나 인상이 중요시 된다. 미술가들은 변화를 거듭하게 된다. 기존의 예술과는 다른 새로운 것을 해야 한다는 자신만의 색깔, 독특함이 있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아니었나 싶다. 그 과정 중 피카소의 입체주의가 나오게 된다. 미술은 이제 더 이상 아름다움을 추구하지 않게 된다. 미술은 점차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것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것이 각광받는다. 


 "나는 '아름다움' 에 대해 말하는 이들을 혐오한다. 회화는 탐구이며 실험일 뿐이다." -피카소, p255


 나는 미술에 문외한이다. 일반적인 대중의 시각을 봤을 때 피카소부터는 내게 아름다운 미술로 느껴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그림을 봤을 때 느낌표가 아닌 물음표가 떠오르는 그림을 좋아하지 않는다. 마르셀 뒤샹은 자신의 풍자적인 정신을 미술에 접목시킨다.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새로운 미술을 창조한 거 까진 좋다고 본다. 다양성에서 존중한다. 하지만 미술의 전체적인 흐름이 그런 쪽으로 가버린 것은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현대 미술은 대중과 멀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들만의 리그가 되버렸다. 진입장벽이 높아졌다. 



 야수주의에서 입체주의로 넘어오면서 '회화는 어떤 감정을 느끼는 것' 이라는 관념이 깨지게 되죠. 그리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회화를 만들겠다는 '개념 만들기 놀이' 가 됩니다. 그렇기에 뒤샹의 <계단을 내려오는 나체 2> 같은 그림을 볼 때는 어떤 감정을 느끼는 즐거움보다 신선한 지적 충격을 느끼는 즐거움을 받게 되는 거죠. -p319


 예술가는 자신이 연마한 손기술을 바탕으로 회화 혹은 조각을 해야 한다는 생각 역시 고정관념으로 보고 거부합니다. 회화도, 조각도 안 한다? 뒤샹은 인류 탄생 이후 존재한 적 없는 미술을 창조해내려고 합니다. 그는 손재주가 아닌 '머리로 하는 예술' 의 가능성을 어렴풋이 발견한 것입니다. 예술가의 기술력이 아닌 사고력으로 예술을 하려고 합니다. -p324


 

 독서모임을 하면서 현대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지 물어봤다. 역시나 모두 반 고흐, 모네 같은 봤을 때 아름다운 그림을 좋아했다. 피카소의 그림을 보면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람은 없었다. 알게 되면 좋아하게 될지 모르겠으나, 전공자가 아니고서는 일반 대중들은 피카소의 그림을 선호하진 않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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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6-11 07: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현대미술의 감상은 정말 어려워요. 미술 전공 출신이 아니면 더더욱 그렇지요.ㅠㅠ

고양이라디오 2023-06-12 11:14   좋아요 0 | URL
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인데, 현대미술은 모르면 전혀 안보이는 거 같아요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