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
프레드 쉐드 주니어 지음, 김상우 옮김 / 부크온(부크홀릭)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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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 담긴 투자 지혜와 재치있는 위트는 돈으로 살 수 없을 만큼 가치 있는 것이다. 아직도 이 책을 읽어보지 못했다면 오는 5월 2일 오마하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한 권 사서 읽어볼 것을 권한다." 

-2015년 2월 28일, 워렌 버핏(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버크셔 경영 50주년을 맞아 발표한 연례 주주서한 중에서


 유쾌한 책이다. 유머와 풍자가 가득한 책이다. 워런버핏 옹께서 추천해 주셔서 읽었다. 1940년도에 출간된 책이지만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월스트리트에서 널리 읽힌다. 시대를 뛰어넘는 투자자의 교본이다.


 책은 재미난 일화, 이야기로 시작한다. 월스트리트를 관광하는 사람들과 가이드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기억이 가물가물한 오래전 어느 날, 다른 도시에서 온 한 방문객이 가이드들의 안내를 받으며 경이로운 뉴욕 금융가를 구경하고 있었다. 이들이 맨해튼 남쪽 배터리 공원에 도착했을 때, 가이드 중 하나가 정박 중인 멋진 보트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보세요, 저 배들이 바로 은행가와 주식중개인들의 요트랍니다."

 그러자 순진한 방문객이 물었다.

 "그러면 고객들의 요트는 어디에 있나요?" 


 월스트리트와 고객들의 관계는 마치 카지노와 고객들의 관계와 같은 면이 있다. 월스트리트의 주식중개인, 펀드매니저, 자산운용사 등은 거래비용으로 각종 수수료를 받는다. 그리고 수익을 보면 보통 수익의 20%를 보수로 받는다. 그런데 손해를 보면? 내 알바 아니다. 카지노도 역시 고객이 카지노를 이용하면 할수록 평균적으로 손해를 보게끔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다. 돈을 버는 쪽은 월스트리트와 카지노이다. 물론 돈을 버는 고객도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손해를 본다. 이미 시스템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저자는 월스트리트에서 전문 주식 트레이더로 근무하다 1929년 주가대폭락 당시 거액을 잃은 후 월스트리트를 떠났다. 그 후 월스트리트의 고객으로 인연을 이어간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저술했다. 이 책을 보면 디카프리오 주연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영화가 떠오른다. 월스트리트에 존재하는 탐욕과 어리석음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는 책으로 주식투자자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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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22-08-19 1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940년도 출간된 책이 시간을 이겨내고 여전히 월스트리트에서 널리 읽히고 있다니 대단하네요

얼마전 채권형과 주식인덱스 30%로 운영하는 자산운영보고서를 받았는더ㆍ 시장 수익률도 못 따라가면서 수수료만 꼬박꼬박 가지고 가는 거보고 열받았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2-08-22 10:26   좋아요 1 | URL
30%는 성과금인가요? 아니면 채권 70% 주식인덱스 30%?

시장 수익률 이기기가 쉽지 않죠ㅎㅎㅎ 수수료만 따박따박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