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9
감독 올리버 스톤
출연 톰 크루즈, 윌렘 데포, 카이라 세드윅, 레이몬드 J.배리, 제리 레빈
장르 전쟁, 드라마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킬링타임용.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1990년 골든글로브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등을 수상했고, 같은 해 아카데미상에서도 감독상, 편집상을 수상했다. 존 코빅의 자서전을 원작으로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고 올리버 스톤이 메가폰을 잡았다. 올리버 스톤은 <7월 4일생> 후 <플래툰>으로 또 다시 베트남 전쟁 영화를 만들어 흥행과 호평을 이어가고 반전 감독으로 자리매김한다.
-나무위키
1989년 작으로 오래된 영화이지만 명작입니다. 톰 크루즈의 열연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톰 크루즈는 외모와 액션 연기 때문에 연기력이 묻히지만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배우입니다.
최근 개봉한 <탑건:매버릭>을 재밌게 봤습니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씨의 추천으로 <7월4일생>을 보게 됐습니다. 역시나 기대이상으로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습니다.)
7월4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입니다. 7월4일에 태어난 존 코빅은 미국을 사랑합니다. 고등학교 레슬링 선수이기도 했던 그는 남다른 열정과 도전정신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해병대에 자원해 베트남 전쟁에 나가게 됩니다. 빨갱이들로부터 조국을 지키겠다는 마음으로요.
전쟁에서 그의 부대는 실수로 민간인을 사살하게 됩니다. 아이들까지요. 혼란스러운 상황에 그는 아군 쏘게되고 아군은 즉사합니다. 그는 결국 다음 전투에서 큰 부상을 당하고 흉추 이하는 마비가 됩니다. 성생활도 불가능해진채 휠체어를 타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가족과 이웃은 그를 반겨주지만 이미 모든 것이 변해버린 후입니다.
그는 전쟁에서 돌아왔지만 그를 보는 사람들의 눈빛은 싸늘합니다. 전국의 분위기는 점점 베트남 전쟁 반전 운동으로 기웁니다. 그가 젊음과 하반신을 바친 전쟁은 그렇게 부정당하고 그는 그것을 또 부정합니다. 그는 세상과 단절되고 점점 폐인됩니다.
방황 끝에 그는 점점 깨닫게 됩니다. 자신은 국가에 속았고 더이상의 전쟁은 막아야 된다는 것을. 그래서 그는 반전운동가가 됩니다. 영화는 그렇게 끝이 납니다.
영화 처음부터 보는 내내 고구마를 먹은 듯이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영화가 재미없거나 인물들이 답답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톰 크루즈가 전쟁에 가서 하반신 마비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극을 알지만 막을 수 없습니다. 베트남 전쟁은 과거의 일입니다. 1965년부터 1973년까지 8년간 미국은 병력을 파견했습니다. 미군 전사자는 58220명. 새파란 젊은이들, 사랑하는 아들, 사랑하는 남편, 아이의 아버지였습니다. 미국과 연합군 추산 사망한 베트남인은 100만명, 베트남 정부 추산으로는 300만명입니다. 끔찍한 전쟁이 벌어졌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그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어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영화에서 존 코빅은 자신이 사살한 아군의 가족을 찾아가서 사실을 고백합니다. 그 장면을 보면서 나라면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너무 힘든 결정이지만 다시 살아가기 위해서 외면해서는 안되는 일 같습니다.
톰 크루즈의 연기는 최고였습니다. 그가 왜 최고의 배우인지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7월4일생>은 <탑건>의 흥행 후에 톰 크루즈가 선택한 영화입니다. 톰 크루즈는 <탑건>으로 헐리우드 정점 배우로 올라섭니다. 보통 이런 경우 안전하게 비슷한 류의 액션 영화를 선택하는 경향이 큽니다. 안전하게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겁니다. 하지만 톰 크루즈는 정반대의 선택을 했습니다. 연기에 그가 진심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멋진 선택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려야 전쟁이 끝날까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