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닐슨의 <장애의 역사>를 완독했습니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 <우리 몸이 세계라면>의 저자 김승섭 교수가 번역했습니다. 번역은 읽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을 통해 김승섭씨를 만나게 됐습니다. 우리 사회에 이렇게 훌륭한 분이 계시다니 감사했습니다. <우리 몸이 세계라면>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킴 닐슨의 <장애의 역사>는 장애라는 프리즘을 통해 미국 역사를 재조명해보는 책입니다.
장애의 역사는 결국은 무지와 편견, 차별과 싸워온 역사라 생각합니다. 장애 뿐만 아니라 인종, 젠더, 민주주의, 경제적 불평등의 역사 역시 그러하리라 생각됩니다. 권리란 쉽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투쟁을 통해 아주 조금씩 획득해나갈 수 있습니다.
미국의 장애의 역사를 바라보면서 그래도 역사는 진보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육, 고용에 있어 장애인의 차별을 금지하는 법들도 제정되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나아지고 있습니다.
5장부터 8장까지는 미국의 독립 전쟁 이후로 장애인이 어떻게 차별받고 소외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어떻게 투쟁하고 권리를 챙취했는지 미국의 역사와 더불어 장애의 역사를 기술합니다. 안타까운 사례들을 보여줌으로써 보다 생생하게 그 시절의 역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인간은 각자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일반인보다 뛰어난 성취를 이룬 인물들도 많습니다. 장애에 대한 편견과 무지를 버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의 능력과 특성을 볼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