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7.5

 감독 데스틴 크리튼

 출연 시무 리우, 양조위, 아콰피나, 장멍, 양자경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영화를 보기 전 지나치게 중국 문화를 찬양하는 영화가 아닐까하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네이버 영화 댓글에서 그런 내용이 많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큰 거부감 없었습니다. 샹치는 중국인입니다. 영화의 주 배우들이 모두 중국인이고 배경또한 중국입니다. 중국문화가 드러나는 건 필연적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저는 포장이 크게 과하지 않았고 크게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저 문화의 다양성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아마도 이미 중국이 미운털이 박힌 게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미 다른 여러 영화들에서 지나친 중국 꾹뽕, 중국 찬양을 보여줬기 때문이고 영화가 아닌 실제 현실에서도 동북공정 등 문화적 영향력을 넓히려는 과도한 수작이 보이기 때문에 미리 경계하고 선입견을 가지고 보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보이리라 생각합니다. 


 만약 한국인 히어로가 주인공이고 한국을 배경으로 하고 한국의 전통문화가 드러나고(한복, 한옥, 태권도, 한국음식 등등) 그 영화에서 K-pop, 한국영화, 손흥민 등이 언급되면 우리는 지나치다고 욕을 할까요? 당연하게 받아들이거나 오히려 기뻐할 것입니다. 


 물론 저도 중국의 막대한 자본이 디즈니뿐 아니라 헐리우드에 흘러들어가고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까 경계하고 우려합니다. 하지만 그런 경계때문에 재밌고 좋은 영화를 놓치거나 선입견을 가지고 싶진 않습니다. 조심할 필요도 있지만 문화적 다양성을 받아들일 필요도 있다 생각합니다. 


 영화 외적인 이야기가 길었습니다. 내적인 이야기로 들어와서 일단 전체적으로 딱 마블영화 다웠습니다. 전체적으로 괜찮은 스토리텔링, 양조위, 양자경 등 대배우들의 출연. 의외로 좋았던 주인공과 감초역활 제대로 해주는 주인공 친구. 호쾌한 액션과 깔끔한 CG. 멋진 음악(호텔 켈리포니아~). 주인공의 갈등과 히어로로 거듭나는 모습. 적절한 개그. 그래서 제 평점은 7.5점입니다. 봐서 좋았지만 안봐도 인생에 큰 아쉬움은 없는 정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였습니다.


 거장 마틴 스콜세이지는 마블 영화를 두고 "영화라기보다 테마파크 같다." 라고 평한 적이 있습니다. 일리있는 의견입니다. 마블 영화의 테마파크 적 요소를 부인 할 수 없습니다. 마블 영화가 영화가 아니라고 부인할 수 없듯이요. 저는 즐길 목적으로 보기에 좋았습니다. 


 몰랐는데 방금 찾아보니 <샹치>가 중국 내에서 개봉 금지라고 하네요. 그리고 시진핑이 중국 내 영어교육도 금지하고 시진핑 사상을 국민들에게 주입하려고 하네요. 중국은 다시 역행하는 걸까요.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얄라알라 2021-10-07 1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중국 내 개봉금지라니!!! 샹치 감독에 대한 차별 기사는 읽었는데, 금지까지인줄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