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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호프 자런 지음, 김은령 옮김 / 김영사 / 2020년 9월
평점 :
<랩 걸>을 재미있게 읽고, 호프 자런의 책이 더 보고 싶어 구입한 책입니다. 호프 자런은 식물학자입니다. <랩 걸>은 그녀의 삶과 과학, 식물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무척 재밌게 읽었습니다.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는 <랩 걸>에 담긴 유머와 유쾌함을 느낄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아무래도 진지한 내용, 팩트 위주의 내용이다 보니 그런거 같습니다.
이 책은 50년간 우리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지구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팩트를 보여줍니다. 50년 간 많은 것들이 달라졌습니다.
지난 50년간 평균 해수면은 10센티미터가량이 상승했습니다. 그 절반 정도는 빙하가 녹아내리며 생겼습니다.
지난 50년간 육류 생산량은 세 배 늘었고 도살되는 돼지 역시 세 배 늘었습니다.
지난 50년간 해산물 소비도 세 배가 늘었습니다. 그 중 절반은 양식 물고기입니다.
지난 50년간 화석연료 사용량은 세 배 늘었습니다.
인구는 늘고 자동차도 많아졌습니다. 음식, 전력 소비도 늘었습니다. 많은 산림이 파괴되고 많은 생물종이 멸종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인류는 자신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유일한 생물이 될지도 모릅니다.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류가 지구에서 살기 힘들어지기까지 앞으로 200년도 남지 않았습니다.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우리는 언제나 해결책을 찾았으며 문제를 극복해왔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해결책을 찾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 너무 늦지는 않아야 할 것입니다. 두번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테니까요.
몰랐던 사실들을 상세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덜 소비하고, 더 많이 나누는 것' 이 우리가 앞으로 실천해야 할 일이라고 호프 자런은 이야기합니다. 저도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지 않도록 하고,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실생활에서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