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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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7년의 밤>을 읽었다. 정유정 작가의 책은 처음이다. 너무 유명한 책이고 그리고 대체로 호평인 책이어서 전부터 궁금하긴 했다. 그러다 이번에 서민교수님의 추천을 믿고 보게 되었다. 결과는 재밌게 읽었다. 그리고 그게 끝.

 

 재밌으면 됐지 멀 더 바래! 라고 하면 할 말은 없다. 아니, 할 말이 있다. 나는 재밌으면서도 뭔가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다. 굳이 교훈이나 주제의식같은 것이 아니어도 좋다. 그냥 뭔가 더 그 소설에 대해 생각하고 깊이 빠져들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 읽고 덮고 잊어버리는 소설이 아니라. 읽고 덮어도 계속 생각나는 소설이 좋다.

 

 <7년의 밤>은 분명 재밌다. 하지만 그 이상은 없었다. 물론 내게 없었다는 이야기다. 다른 독자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었을 수도 있다.

 

 <7년의 밤>은 재밌다. 일단 인물들이 생생하다. 개성과 존재감이 있다. 확실한 캐릭터가 있다. 그리고 소설의 구성이나 사건의 진행, 긴장감 등등 모든 것이 좋다. 사실 형편없는 독자의 쓸데없는 딴지일지도 모르겠다.

 

 <7년의 밤>을 읽기 전에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읽어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이 책과 함께 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세기의 제언>과 호프 자런의 <랩걸>을 함께 읽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보고 영화 <나를 찾아줘>를 봐서인지도 모르겠다.

 

 세상에는 더 재밌는 것들이 많다. 비교하고 불평하는 것은 정말 바보같은 짓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나는 바보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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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18-09-28 0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밌죠.. 진짜.. 너무 재밌죠.. 근데 재미만있죠.. ㅠㅠ 저도 그래서 너무 재밌게 읽었는데.. 뭔가 할말이 마땅치 않더랬어요 ㅎㅎ

고양이라디오 2018-09-30 12:03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재밌다는 말 외에 할 말이 마땅찮드라고요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