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씨는 국내에서 대중과 소통하는 과학자로 유명한 분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 거 같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으신 걸 보니 저랑 비슷한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의 저서들을 그간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번 책도 믿고 읽었습니다. 역시 기대를 만족시켜주는 책이었습니다. 인간에 대해 12가지 주제로 탐구한 책입니다. 강연과 인터뷰을 엮은 책입니다. 대화체라 수훨하게 읽힙니다.
그런 면에서 사람들이 갖기 어려운 미덕 중 하나가 '겸손함과 결단력' 입니다. 내 의사결정에 대해서 확신하지 않고 끊임없이 회의하고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 그렇다고 우유부단해서 결정을 못 내리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때가 되면 의사결정을 하고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는 사람, 유치원생들처럼 끊임없는 실행을 통해 배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끊임없이 회의하고 의심하되,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세상을 배우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p54
저는 우유부단하고 고민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저는 과거에 실행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행력을 늘리려면 결국 고민을, 생각을 줄여야 합니다. 무엇이 더 나을지 계산하고 고민하는 사이에 기회는 지나갑니다. A와 B 중에 뭐가 더 나을지 빠르게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 무엇을 선택하든지 크게 상관없지 않을까요? 물론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후회를 하는 일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고 아무것도 경험하지 않는 것보다 잘못된 선택을 하고 반성을 하고 다음에 주의하는 것이 길게 보면 더 나은 선택일지도 모릅니다. 인생은 결국 경험입니다. 꾸준히 경험치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보지 않은 일도 도전해보고 겪어보는 것이 인생을 좀 더 풍요롭게 해줄지도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복싱 체육관도 옮기고 스윙댄스도 등록했습니다. 옮기기 잘한 거 같습니다. 스윙댄스도 어제 처음으로 해봤는데 재밌었습니다. 이것저것 따지기 보다는 일단 실행에 옮겨봤습니다. 다행히 결과는 만족스럽습니다.
<결핍의 경제학>이란 책은 결핍이 사람의 행동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 책입니다. 결핍은 동기부여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어두운 면도 있습니다. 결핍을 채우는 데에만 급급하여 큰 그림을 못 보게 합니다. 우리가 흔히 눈 앞에 이익에 현혹되어 실수를 저지르는 것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인생의 목표가 성공이 아니라 성숙이라면, 우리는 날마다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습관은 안락하고, 포근하고, 안전하게 우리의 삶을 여기까지 끌고 왔지만, 새로고침이 주는 뜻밖의 재미, 유쾌한 즐거움은 여러분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겁니다. -p154
저의 목표도 성공이 아닌 성숙입니다. 아직 한참 멀었지만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사실 제가 이렇게 운동도 하고 새로운 것(춤)도 배우게 된 데에는 독서에 대한 열정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전에는 책에 중독되어서 책 보는 시간 외의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운동도 못하고 다른 일들도 못했습니다. Only you가 아닌 Only book 이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요즘은 책에 대한 욕구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운동이라던가 다른 활동들에 좀 더 시간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점점 책을 읽는 시간이 줄어드는 거 같아 아쉽습니다. 습관의 문제도 큰 거 같습니다. 다시 책 읽는 습관을 만들어야겠습니다.
'행복은 예측할 수 없을 때 더 크게 다가오고, 불행은 예측할 수 없을 때 감당할 만하다' -p179
위 구절은 이 책에 소개된 실험이 주는 교훈입니다. 기대가 행복과 불행을 만듭니다. 50만원을 기대했는데 30만원을 받으면 행복이 반감됩니다. 불행은 예측할 수 있으면 불행을 기다리는 시간이 끔찍해집니다. 불행은 대체로 모르는 편이 낫습니다.
인간의 지적 능력은 얼마나 많은 방법을 알고 있느냐로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하느냐로 알 수 있다. -존 홀트-
-p192
저도 위 구절에 동의합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 창의성을 더 우수한 지적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정재승+진중권의 크로스> 정재승씨와 진중권씨가 21세기를 관통하는 문화 키워드를 가지고 에세이 형식으로 쓴 책입니다. 뒤 지식인의 만남으로 어떤 책이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색스가 쓴 <아날로그의 반격>이란 책입니다. 저도 아날로그를 참 좋아합니다. 디지털 세계에서 인간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을 책 같습니다.
<오리지널스>의 저자 애덤 그랜트의 책 <기브 앤 테이크>도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사회성이 성공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다.' 는 주장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성의 중요성과 '먼저 베풀라' 라는 금언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이기심때문에 위와 반대되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저 사람이 나에게 보답을 할 지 안 할 지도 확실히 모르는게 괜히 내가 피해를 보긴 싫으니까요. 하지만 역시 남에게 도움을 베푸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고 분명 나중에 보답을 받게 되는 거 같습니다. 물론 보답을 받기 위해 베푸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색내는 것도 금물이고요. 베풀 때는 보답을 바라지 말고 베풀어야 합니다. 그래야 보답이 없어도 전혀 신경쓰지 않을 수 있습니다. 거꾸로 생각해보십시오. 잘 베푸는 사람과 인색한 사람 중 누가 더 좋으신가요? 누구에서 도움을 주고 싶으신가요? 베푸는 사람이 됩시다.
정재승 교수는 매년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저녁 전국 수십 개 도시에서 과학자들이 동시에 강연을 하는 '10월의 하늘' 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참석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카이스트 과학자들과 대전시립미술관이 함께 진행하는 '뇌과학과 예술' 이라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역시 관심을 가지고 참석해보고 싶습니다.
이 책은 선물받은 책입니다. 저는 책 선물하는 것도 좋아하고 받는 것도 좋아합니다. 제게 책보다 좋은 선물은 없습니다. 이 책도 즐거운 마음으로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도 인색하지 않고 선물할 수 있는 넉넉한 사람이 되야겠습니다. 다음에 어떤 책을 선물할 지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좋은 책을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