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10.21.


《질문과 토론으로 만나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박찬희·배성호 글, 철수와영희, 2026.10.16.



아침에 면사무소에 간다. 10.26.에 마감이라는 ‘기름값 이바지(저소득층 유류비 지원사업. 17만 원 즈음)’가 있다는데, 엊그제 알리더니 얼른 받아서 얼른 쓰라고 한다. 알쏭달쏭하다. 아무튼 단출히 볼일을 마치지만, 집으로 돌아올 시골버스가 안 맞는다. 택시를 탈는지 고흥읍으로 돌아서 갈는지 헤아리다가, 그냥 논둑길을 걷는다. 바람이 드세다. 책을 읽으며 45분쯤 걸으니 집에 닿는다. 씻고 옷을 갈아입고 등허리를 편다. 《질문과 토론으로 만나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읽었다. 서울 한복판에 있는 발자취숲(역사박물관)에서 무엇을 짚고 살피고 배우면서 아이들한테 물려줄 만한지 들려주는구나. 곰곰이 보면 나라지기 발자취는 다 덜어내어도 되고, 수수한 사람이 수수하게 살림을 지은 자취를 담아낼 적에 빛날 만하다고 본다. 서울뿐 아니라 모든 고장과 마을에 ‘마을자취숲’과 ‘고을자취숲’이 저마다 있을 노릇이다. 마을말·마을살림에, 고을말·고을살림을 담아내는 배움뜰이자 배움숲을 세울 만하다. 어제를 돌아보면서 오늘을 헤아리고 모레를 그리는 이음숲이자 이음뜰을 가꿀 적에는, 아이어른이 어깨동무하는 아름누리로 나아가는 징검다리를 이루겠지. 우리가 오늘 바라볼 곳은 꾸밈머리(ai)가 아닌 ‘숲’이다. 나무숲과 배움숲을 온마음으로 지어야지.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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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도에 공항 없는 건 말 안돼…국제공항 용역 재개 결정”

https://v.daum.net/v/20261019222039534


'김현지 남편 세무법인 인사 조세심판관 위촉' 논란에 총리실 "적법 절차 거쳐 위촉"

https://v.daum.net/v/20261019204820054


李 “우리끼리 뭉쳐봐야 재집권 못해… 의원 빼오는건 쌍팔년도식”

https://v.daum.net/v/20261020043730925


'노란조끼'에 학생 합세…프랑스서 고물가 반발 시위 '활활'(종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83173?sid=104


“용돈 걱정 덜겠네” 12살부터 연 60만원 준다...소득 안 따지고 지원금 준다는 ‘이곳’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4672822


[르포] 샤넬도 루이비통도 철제 '방어벽'…추가 시위 예고에 긴장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6390146


867만 비정규직 역대 최대…정규직과 임금 격차 194만 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4201082?sid=103


친일파 유묵 일파만파…유홍준 관장 15개월 만에 사의표명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90939?sid=103

https://v.daum.net/v/20261021111521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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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전용기 늦장 이륙이 제주공항 지연, 사실과 달라” 국토부 해명했지만…

https://v.daum.net/v/20261020100433824


'중대한 사안': 일한 오마르 관련 두 가지 수사의 최신 내용

https://www.youtube.com/watch?v=hRo4RhKTXXU


[단독]'안세영 황금기에 이게 무슨…' 충격의 셔틀콕 게이트, 전 국대 감독 5년 징계·전 코치는 4년 감경

https://v.daum.net/v/20261020100000452


선고 앞두고 등판한 문재인…"강제북송 4명 무죄 줘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343976?sid=100


용혜인 “주진우가 ‘유령 시도당’ 고발한 그곳서 회의” 사진 공개

https://v.daum.net/v/20261020164128749


[잇슈 컬처] 자우림·김창옥 이어 송가인도 미국 공연 차질 “비자 때문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2127692?sid=103


“폭락 하루 만에 매수 사이드카”…코스피 4.4% 급등, 삼성전자·하이닉스 7~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38/0002245452?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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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00명씩 몰려와 상점 털었다…SNS로 조직된 프랑스 약탈범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92377?sid=104


“폭력 없인 시위 못 하나요?” 하나의 시위, 둘로 나뉜 프랑스 [특파원 리포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2277638?sid=104


"지도부 없이도 잘 조직화"…佛시위 과격화 배경에 '블랙 블록'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9240978?sid=104


프랑스 폭동 격화 조짐 속 이탈리아, 중대 조치 단행

https://www.youtube.com/watch?v=nz17twSeX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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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10.20.


《조선인 강제연행》

 도노무라 마사루 글/김철 옮김, 뿌리와이파리, 2018.2.20.



밤과 새벽과 아침과 낮 내내 비가 내린다. 빗소리가 포근하게 감겨들고, 사이사이 새소리가 넘친다. 어제 고흥읍으로 저잣마실을 다녀오는 길에 “멀쩡히 선 아름드리”를 마구 베는 끔찍한 모습을 또 보았다. 서울 아닌 곳에서는 아름드리가 잘리고 넘어져도 아랑곳않을 뿐 아니라 쳐다보는 눈부터 드물거나 없다. 《조선인 강제연행》을 되읽었다. 작은아이한테도 읽으라고 건네는데 아직 잘 헤아리지는 못 하는 듯싶다. 그래도 스스로 읽고 챙기고 찾고 살피면, 푸른별을 이룬 여러 나라가 얼키고설킨 실타래를 풀고 맺는 새길을 어떻게 걸을는지 생각할 만하다고 본다. 글밭(학계)에서는 ‘강제연행’이라 쓰되, 우리말로는 ‘끌고가다’나 ‘붙잡아가다’이다. ‘가두리일’을 시킨 셈이고 ‘종살이’로 억누른 모습이다. 우리한테 힘이 없기에 끌려가지 않는다. 저쪽에 있는 무리한테 빛도 소금도 사랑도 꿈도 마음도 길도 넋도 숨결도 송두리째 없기에, 이웃사람을 마구잡이로 밟고 괴롭히고 죽이기까지 한다. 일본굴레이던 무렵, 숱한 일본사람도 채찍을 쥐었고, 숱한 한겨레도 나란히 채찍을 쥐었다. 한겨레였기에 서로돕기에 모두 나서지는 않았다. 오늘날은 어떤가. 오늘 우리는 서로돕기나 이웃사랑을 잊은 굴레는 아닐까. 어깨동무와 너나들이를 등진 늪이지는 않은가. 채찍질은 자취를 감추었지만, 돈질과 이름질과 힘질은 고스란한 오늘날 이 땅이다. 우리 스스로 바꿀 모습도 수두룩하다.


#外村大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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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부승찬, 秋 ‘재정 빨대’ 옹호... “소방이 진짜 쭉쭉 빨아먹는 거 아니냐”

https://v.daum.net/v/20261019152039894

https://v.daum.net/v/20261019153831845


골드만삭스 "코스피 8일간 20% 폭락…외환위기·금융위기급 충격"

https://v.daum.net/v/20261019103005251


[오마이포토] 눈물 흘리는 추미애 경기도지사

https://v.daum.net/v/20261019125232081


[단독] 국정원 경고에도…中 CCTV 수백대 깔린 국가중요시설

https://v.daum.net/v/20261019113230132


[단독] ‘김현지 주례’ 하동근 자소서엔 운동권 경력만 한가득...“단식 투쟁” “투옥·기소”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4004671


[속보]'北 대인지뢰' 강화도 해안서 또 발견…폭발물처리반이 폭파

https://n.news.naver.com/article/660/0000119482?type=breakingnews


李 “특별감찰관, 빨리 임명하는게 좋다 했는데... 야당이 반대”

https://v.daum.net/v/2026101918383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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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성남 라인' 공공기관 임원 잇단 진출…억대 연봉에도 자료 비공개

https://v.daum.net/v/20261019200240258


친일파 글씨 추천 논란에 고개 숙인 유홍준 "저의 중대한 불찰" [뉴시스Pic]

https://v.daum.net/v/20261019133937425


'친일파 글씨' 논란에…유홍준 "전공자라 확신, 부끄럽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comment/001/0016385722?sid=103


유홍준 관장 부인 기증 '돌 호랑이' 홈페이지 미게시 논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54/0000206141?sid=100


유홍준 관장 잇따른 논란에 문화계 "이해할 수 없는 처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8/0001035187?sid=103


李대통령 "주식시장 조만간 필요한 조치…부동산 진폭 줄여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86884?rc=N&ntype=RANKING


파리 일부 지역 등에 야간 통금…폭력사태에 충격 빠진 프랑스(종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87022?rc=N&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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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李대통령이 제주 찾아간 날 항공기 234편 지연, 평소 3배

https://v.daum.net/v/20261020050143119


“찍은 손 지지고 싶다”…여권 리스크 된 ‘광역단체장 3인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559076?sid=100


“집 팔아 16억 벌었는데?”…불로소득 비판하던 추미애 답변은

https://v.daum.net/v/20261020150430304


"안세영 땀도 닦지 마" 어떻게 이런 일이…승률 98.39% 역대급 시즌, 심판 견제도 이겨내고 만들었다→직접 대걸레 들었는데 "안 돼" 해도 너무한다

https://m.sports.naver.com/general/article/311/0002070551

https://v.daum.net/v/20261019190632171


[여론조사] '이재명 지지율', 서울 28.3%·20대 이하 23.2%...40대서도 32.6%에 그쳐

https://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129877

https://v.daum.net/v/2026102009164024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48/0000645845?sid=100


민생 법안 하나 만드는 데 644일… 금배지를 감사하다 [법안의 낮잠①]

https://n.news.naver.com/article/665/0000008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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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정원 1
아키야마 카오리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10.29.

책으로 삶읽기 1203


《한가로운 정원 1》

 아키야마 카오리

 송수영 옮김

 대원씨아이

 2020.7.15.



《한가로운 정원 1》(아키야마 카오리/송수영 옮김, 대원씨아이, 2020)를 읽었다. 마음이 가닿기를 바라는데, 이 마음이 가닿는 듯하면서도 스치는 듯하고, 다시 가닿으려나 싶으면서 슬며시 어긋나는 하루를 들려주는 줄거리이다. 모든 끝은 언제나 새롭게 나아가는 첫걸음하고 닿는다. 끝을 알려고 할 적에는 하나를 맺고서 이제부터 다시 걸어가려는 길을 헤아리게 마련이다. 끝은 늘 처음으로 잇고, 처음은 끝으로 흐르고, 끝과 처음은 마치 밤과 낮처럼 언제나 맞물리면서 이 삶을 이루는 얼거리이다. 천천히 오래 읽히면서 이어가는 첫 책이다. 처음 여는 책집은 한 해 두 해 무르익으면서 피어나고, 이야기를 여민 꾸러미 하나를 이어서 앞으로 둘째와 셋째 책을 찬찬히 여밀 수 있다. 천천히 오래 만나며 이야기하는 사이로 어울린다. 처음 여는 말길을 따라서 새롭게 이 말 저 말 반짝이니, 바야흐로 두 사람은 삶을 즐겁게 가꾸는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


ㅍㄹㄴ


“그게 자네의 장점이기도 하겠지. 논문에서도 성실함과 정직함이 느껴졌거든.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야. 반짝반짝 빛나는 유머도 있으니까. 그래, 자네의 일본어는 아름다워.” 14쪽


“저는 교수님과 대화를 나눌 때 굉장히 마음이 편해져요. 얘기를 나눠도, 아무 말 안 해도, 그것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하게 돼요. 제가 제 모습 그대로 있을 수 있어요.” 41쪽


“그 대신 아기 새 관찰일기를 독일어로 써서 제출하도록. 내 방에 들어오려면 말일세.” 77쪽


“그러니까 앞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조금씩 진리에 다가가면 좋을 것 같네. 자네는 아직 충분히 젊으니까.” 113쪽


#長閑の庭 #/アキヤマ香


+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없는 게 아니에요

→ 같이하는 솜씨가 없지 않아요

→ 얘기하는 재주가 없지 않아요

91


어둡고 무거운 액체가 혈액에 침투해서 몸속 깊은 곳까지 검게 물들이는 것 같아―

→ 어둡고 무거운 물이 피에 스며서 몸속 깊은 곳까지 검게 물들이는 듯해!

93


두 사람 주변의 경제지수를 올리는 거라고 할까요

→ 두 사람 둘레 돈값을 올린다고 할까요

→ 두 사람 곁 돈살림을 올린다고 할까요

103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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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농민의


 농민의 안위에는 무관심하며 → 흙지기는 아예 안 보며

 농민의 수심은 깊어만 간다 → 밭지기는 걱정만 깊다

 농민의 구슬땀으로 인하여 → 시골일꾼 구슬땀으로


  ‘농민(農民)’은 “농사짓는 일을 생업으로 삼는 사람 ≒ 농군·농인·농토한·전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농민 + -의’ 얼개라면 ‘-의’를 털면서 ‘논밭지기·논밭꾼’이나 ‘밭지기·밭사람·밭일꾼·밭꾼’이나 ‘여름지기·여름꾼·여름일꾼’으로 고쳐씁니다. ‘열매지기·열매꾼·열매일꾼·열매님’이나 ‘흙일꾼·흙꾼·흙님·흙장이·흙지기’로 고쳐써도 되고요. ‘시골사람·시골내기·시골꾼·시골지기’나 ‘시골바치·시골일꾼·시골뜨기·시골깨비’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전체 국익이라는 집단최면에 쉽게 걸려 농민의 처지를 이해 못하는 것은 그나마 이해할 수도 있다

→ 나라바라지라는 떼잠에 쉽게 걸려 흙지기 살림을 모르면 그나마 헤아릴 수도 있다

→ 나라먼저라는 무리잠에 쉽게 걸려 흙일꾼 살림을 모르면 그나마 살필 수도 있다

《유목주의는 침략주의다》(천규석, 실천문학사, 2006) 161쪽


농민들의 논과 관개수로를 망쳐 놓았다

→ 여름지기 논과 물굿을 망쳐 놓았다

→ 흙지기 논과 물골을 망쳐 놓았다

《기지 국가》(데이비드 바인/유강은 옮김, 갈마바람, 2017) 120쪽


농민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 흙지기는 도무지 헤아리지 않았다

→ 여름지기는 조금도 헤아리지 않았다

→ 논밭지기는 나 몰라라 한 셈이다

→ 시골지기는 아주 모른 척한 셈이다

《탈향과 귀향 사이에서》(허쉐펑/김도경 옮김, 돌베개, 2017) 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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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고려 考慮


 아직 고려 중이다 → 아직 생각해 본다 / 아직 살펴본다

 진지하게 고려를 좀 해 줘 → 차분하게 생각을 좀 해

 전혀 고려되지 않은 → 조금도 살피지 않은 / 아주 짚지 않은

 현실을 고려해서 계획을 세우다 → 삶을 헤아려서 길을 세우다


  ‘고려(考慮)’는 “생각하고 헤아려 봄 ≒ 고사”를 뜻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낱말책을 더 들추면 ‘생각하다’를 “사람이 머리를 써서 사물을 헤아리고 판단하다”로 풀이하고, ‘헤아리다’를 “짐작하여 가늠하거나 미루어 생각하다”로 풀이해요. ‘판단(判斷)’은 “사물을 인식하여 논리나 기준 등에 따라 판정을 내림”으로 풀이하는데, ‘인식(認識)’은 “사물을 분별하고 판단하여 앎”으로 풀이하고, ‘판정(判定)’은 “판별하여 결정함”으로 풀이하며, ‘판별(判別)’은 “옳고 그름이나 좋고 나쁨을 판단하여 구별함”으로 풀이합니다. 자, 이러한 말풀이를 살피면 ‘고려 = 생각하기 + 헤아리기 = 헤아리기 + 판단 + 헤아리기 = 헤아리기 + 판단 + 판정 + 생각하기’인 꼴입니다. 더우기 ‘판단·인식·판정·판별’까지 돌림풀이로 빙글빙글 어지럽습니다. 낱말책은 ‘고사(考思)’라는 한자말도 싣는데, “고사 = 고려(考慮)”로 풀이해요. 곰곰이 돌아본다면, ‘고려·고사’를 비롯해서 ‘판단·인식·판정·판별’은 거의 덧없다고 할 만하지 싶습니다. 여러모로 헤아려 ‘뜯어보다·깊이 생각하다·다시 생각하다’나 ‘돌아보다·들여다보다·바라보다·쳐다보다’로 고쳐씁니다. ‘되살피다·되생각·되새기다·되씹다·되짚다’나 ‘가누다·가눔꽃·가늠·가늠하다·가리다·가려내다·가려보다’로 고쳐써요. ‘판가름·판가름하다·따지다·따져보다·따짐꽃’이나 ‘보다·살펴보다·살펴두다·살펴놓다·살펴주다·살피다’로 고쳐쓸 수 있어요. ‘생각·생각나다·생각하다·생각깊다·생각있다’나 ‘생각꽃·생각꽃씨·생각씨·생각씨앗·생각그림’으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잠기다·짚다·짚어보다·짚어내다·짚어가다·짚꽃·짚빛’으로 고쳐쓰지요. ‘톺다·톺아보다·톺아내다’나 ‘헤아리다·헤다·헤아림꽃·헤아림길·헤아림눈·헤아림씨’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출판계의 관례 등을 고려하여 작성한

→ 책마을 틀을 헤아리며 쓴

→ 책밭에서 하던 대로 쓴

《출판 경영론》(김병도, 지경사, 1999) 154쪽


‘특례’라는 단어에 포함되는 특혜가 사라지고 평준화만 고려된 개념

→ ‘따로’라는 낱말에 깃든 덤이 사라지고 고르게만 살핀 길

→ ‘꽃덤’이라는 말에 담긴 덤이 사라지고 똑같이 헤아린 길

《나는 공돌이》(전창훈, 참솔, 2004) 145쪽


자연하천의 생태환경으로 복원시키려는 문제는 중요하게 고려해 보아야 한다

→ 숲냇물로 되살리는 길을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나의 국토 나의 산하》(박태순, 한길사, 2008) 35쪽


우테크의 설명으로, 영구적인 캠프 장소를 선택하는 데는 우선 세 가지 주요사항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우테크가 말하는데, 눌러앉을 터를 고르려면 먼저 세 가지를 살펴야 한단다

→ 우테크가 얘기하는데, 오래 살 터를 찾자면 먼저 세 가지를 따져야 한단다

《잊혀진 미래》(팔리 모왓/장석봉 옮김, 달팽이, 2009) 166쪽


지역적 농사 상황을 고려하여 더 재미있는 홀을 만들어 보세요

→ 곳마다 지음새를 살펴 더 재미나게 구멍을 파 보세요

→ 논밭살림을 헤아려 더 재미나게 굴을 파 보세요

《뭐라도 되겠지》(김중혁, 마음산책, 2011) 287쪽


헨리에게 고려해 달라고 했지만

→ 헨리한테 봐주라고 했지만

→ 헨리한테 헤아려 달라고 했지만

→ 헨리한테 살펴 달라고 했지만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피터 싱어/김상우 옮김, 오월의봄, 2013) 206쪽


축산물은 보통 생산과정에 대한 고려 없이 단지 맛으로 평가될 뿐이다

→ 고기붙이는 키움길을 살피지 않고 그저 맛으로 따질 뿐이다

→ 뭍고기는 자람결을 헤아리지 않고 그저 맛만 볼 뿐이다

《유기농을 누가 망치는가》(백승우와 네 사람, 시금치, 2013) 127쪽


식물을 맛볼 때 고려할 또 다른 것은

→ 풀을 맛볼 때 헤아릴 또 다른 길은

→ 풀을 맛볼 때 생각할 또 다른 자리는

→ 풀을 맛볼 때 살필 또 다른 대목은

《치유자 식물》(팸 몽고메리/박준신 옮김, 샨티, 2015) 181쪽


전문가가 결코 고려하지 않는 것은

→ 먹물꾼은 조금도 살피지 않는데

→ 글바치는 하나도 헤아리지 않는데

→ 글물은 거의 생각하지 않는데

→ 먹물은 도무지 돌아보지 않는데

《소농, 문명의 뿌리》(웬델 베리/이승렬 옮김, 한티재, 2016) 151쪽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고려했는지

→ 동티를 제대로 살폈는지

→ 말썽을 꼼꼼히 따졌는지

→ 흉을 빈틈없이 헤아렸는지

《사회가치 사전》(구민정·국찬석·권재원·김병호·신동하, 고래이야기, 2016) 219쪽


이런 점들에 대한 고려 없이

→ 이런 대목을 헤아리지 않고

→ 이런 대목을 생각하지 않고

→ 이런 대목을 살피지 않고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정당한가》(표창원·오인영·선우현·이희수·고병헌, 철수와영희, 2016) 144쪽


대부분 다른 대안을 고려해 볼 수 있고

→ 으레 키잡이를 생각해 볼 수 있고

→ 거의 다른길을 헤아려 볼 수 있고

→ 흔히 버금길을 짚어 볼 수 있고

《별의 계승자》(제임스 P.호건/이동진 옮김, 아작, 2016) 127쪽


그가 처한 처지와 그 개인을 함께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 그가 놓인 자리와 그 사람을 함께 헤아려야 한다고 믿습니다

→ 그가 놓인 자리와 그 사람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 그가 놓인 자리와 그 사람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믿습니다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신영복, 돌베개, 2017) 37쪽


농민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 흙지기는 도무지 헤아리지 않았다

→ 여름지기는 조금도 헤아리지 않았다

→ 논밭지기는 나 몰라라 한 셈이다

→ 시골지기는 아주 모른 척한 셈이다

《탈향과 귀향 사이에서》(허쉐펑/김도경 옮김, 돌베개, 2017) 40쪽


그가 내게 분명히 양가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점을 고려할 때

→ 그가 내게 틀림없이 두 모습을 보이는 줄을 헤아릴 때

→ 그가 나한테 아무래도 두동지게 구니

→ 그가 나한테 이래저래 엇갈린 모습을 보이니

→ 그가 나한테 여러모로 어긋난 모습이니

《밈 : 언어가 사라진 세상》(앨리너 그래이든/황근하 옮김, 겊은숲, 2017) 200쪽


두 번 뿌려도 되는 채소도 있으므로 전체의 흐름을 고려해 가며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

→ 두벌 뿌려도 되는 남새도 있으므로 큰흐름을 살펴 가며 꼼꼼히 틀을 세워야 좋다

《가와구치 요시카즈의 자연농 교실》(아라이 요시미·가가미야마 에츠코/최성현 옮김, 정신세계사, 2017) 17쪽


시멘트 벽의 높이를 고려해 봤을 때

→ 잿빛담 높이를 헤아릴 때

→ 잿담 높이를 볼 때

→ 잿담이 얼마나 높은가 볼 때

《서울 골목의 숨은 유적 찾기》(안민영, 책과함께어린이, 2017) 87쪽


어느 개인에 대한 이해는 그가 처한 처지와 그 개인을 함께 고려해서

→ 어느 누구를 헤아리려면, 그 사람과 놓인 곳을 함께 살펴서

→ 어느 한 사람을 알려면 이 사람과 선 자리를 함께 헤아려서

→ 누구를 알려면 이 사람 삶을 함께 생각해서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신영복, 돌베개, 2017) 37쪽


냉장고 속의 재고 상태까지 고려한 뒤 치밀한 전략하에 통찰력을 갖고 오늘의 식단을 구상한다

→ 싱싱칸에 무엇이 남았는지까지 살핀 뒤 꼼꼼히 짜고 헤아려 오늘밥을 차린다

→ 서늘칸에 무엇이 있는지까지 살핀 뒤 꼼꼼히 짜고 헤아려서 오늘밥을 꾸린다

《밥을 지어요》(김혜경, 김영사, 2018) 92쪽


그런 것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다

→ 이를 하나도 안 살핀다

→ 이를 조금도 안 헤아린다

→ 이를 도무지 생각하지 않는다

《국어사전 혼내는 책》(박일환, 유유, 2019) 78쪽


한글을 가르치면서 아이의 학습 능력은 고려하지 않고

→ 한글을 가르치면서 아이 눈높이는 헤아리지 않고

→ 한글을 가르치면서 아이 머리는 따지지 않고

→ 한글을 가르치면서 아이 눈은 쳐다보지 않고

《체벌 거부 선언》(아수나로 엮음, 교육공동체벗, 2019) 39쪽


최저임금 이하의 돈만 받고 일했으니까 그걸 고려해서

→ 밑삯도 안 되는 돈만 받고 일했으니까 이를 헤아려서

《BLUE GIANT EXPLORER 2》(이시즈카 신이치/장지연 옮김, 대원씨아이, 2022) 38쪽


필요할 때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교육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로 인한 결과를 총체적으로 고려해 보아야 한다

→ 그때그때 새길을 들여서 가르치되, 새길이 어떻게 퍼질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 그때마다 새롭게 다루고 가르치되, 새길이 어떻게 스밀지도 헤아려야 한다

《독서의 뇌과학》(가와시마 류타/황미숙 옮김, 현대지성, 2024) 227쪽


고베에서 보내는 일정을 마음 편히 고려할 수 있게 되었다

→ 고베에서 보내는 하루를 느긋이 헤아릴 수 있다

→ 고베에서 보내는 나날을 가벼이 살필 수 있다

《한 달의 고베》(한예리, 세나북스, 2025) 24쪽


주변 사람들과 자신의 인식 사이에는 깊은 간극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시면서 발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다른 사람과 보는 눈이 안 같은 줄 살피면서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 뭇사람과 다르게 보는 줄 헤아리면서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책벌레의 하극상 4부 7》(카즈키 미야·카츠키 히카루/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5) 11쪽


채광과 뷰를 고려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지어진 집들은 지붕을 맞대고 있었다

→ 빛받이와 둘레를 안 살피고 마구잡이로 지은 집은 지붕을 맞댄다

→ 볕자리와 보임빛을 안 따지고 마구잡이로 지은 집은 지붕을 맞댄다

《오춘실의 사계절》(김효선, 낮은산, 2025) 91쪽


이런 고려 사항들을 모두 따져 보고 한 결정이라면 일단 최선의 결정입니다

→ 이렇게 모두 따져 보면 잘했습니다

→ 이렇게 모두 살펴 보면 훌륭합니다

→ 이처럼 모두 짚어 보면 됩니다

→ 이처럼 모두 헤아릴 노릇입니다

《정치 문해력 : 투표하지 않는 것도 정치 참여일까?》(김명정, 철수와영희, 2026)

 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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