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농민의


 농민의 안위에는 무관심하며 → 흙지기는 아예 안 보며

 농민의 수심은 깊어만 간다 → 밭지기는 걱정만 깊다

 농민의 구슬땀으로 인하여 → 시골일꾼 구슬땀으로


  ‘농민(農民)’은 “농사짓는 일을 생업으로 삼는 사람 ≒ 농군·농인·농토한·전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농민 + -의’ 얼개라면 ‘-의’를 털면서 ‘논밭지기·논밭꾼’이나 ‘밭지기·밭사람·밭일꾼·밭꾼’이나 ‘여름지기·여름꾼·여름일꾼’으로 고쳐씁니다. ‘열매지기·열매꾼·열매일꾼·열매님’이나 ‘흙일꾼·흙꾼·흙님·흙장이·흙지기’로 고쳐써도 되고요. ‘시골사람·시골내기·시골꾼·시골지기’나 ‘시골바치·시골일꾼·시골뜨기·시골깨비’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전체 국익이라는 집단최면에 쉽게 걸려 농민의 처지를 이해 못하는 것은 그나마 이해할 수도 있다

→ 나라바라지라는 떼잠에 쉽게 걸려 흙지기 살림을 모르면 그나마 헤아릴 수도 있다

→ 나라먼저라는 무리잠에 쉽게 걸려 흙일꾼 살림을 모르면 그나마 살필 수도 있다

《유목주의는 침략주의다》(천규석, 실천문학사, 2006) 161쪽


농민들의 논과 관개수로를 망쳐 놓았다

→ 여름지기 논과 물굿을 망쳐 놓았다

→ 흙지기 논과 물골을 망쳐 놓았다

《기지 국가》(데이비드 바인/유강은 옮김, 갈마바람, 2017) 120쪽


농민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 흙지기는 도무지 헤아리지 않았다

→ 여름지기는 조금도 헤아리지 않았다

→ 논밭지기는 나 몰라라 한 셈이다

→ 시골지기는 아주 모른 척한 셈이다

《탈향과 귀향 사이에서》(허쉐펑/김도경 옮김, 돌베개, 2017) 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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