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우체국 郵遞局


 우체국 건물 우측에 위치한 → 나래터 오른쪽에 있는

 외출길에 우체국에 들러 → 마실길에 날개터에 들러


  ‘우체국(郵遞局)’은 “과학 기술 정보 통신부에 딸려 우편, 우편환, 우편 대체, 체신 예금, 체신 보험, 전신 전화 수탁 업무 따위를 맡아보는 기관”을 가리킨다지요. 일본을 거쳐서 들어온 이름인데, 글월이며 꾸러미를 훨훨 띄우면서 주고받을 수 있는 길을 여는 터전이라는 뜻을 헤아리면서 ‘날개터·날개집’이나 ‘나래터·나래집’처럼 새롭게 이름을 붙일 수 있습니다. ㅍㄹㄴ



부평우체국 앞 리어카 위에 주먹만 한 붉은 연시

→ 부평나래터 앞 손수레에 주먹만 한 붉은 감

→ 부평나래터 앞 수레에 주먹만 한 붉고 말랑한 감

→ 부평나래터 앞 짐수레에 주먹만 한 말랑감

《미추홀 연가》(정경해, 문학의전당, 2012) 77쪽


꼭 초일에 우체국에 가서 만들고 싶어지는

→ 꼭 첫날에 나래터에 가서 여미고 싶은

《우표의 세계》(서은경, 현암사, 2023) 53쪽


우체국에 가는 날은 우리의 특별한 외출 데이였다

→ 날개터에 가는 날은 즐겁다

→ 나래집에 가는 날은 신난다

《매달 아이를 그립니다》(배소현, 오늘의기록, 2025) 1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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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Q 5
아마가쿠레 기도 지음, 오경화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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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10.5.

책으로 삶읽기 1195


《살랑살랑 Q 5》

 아마가쿠레 기도

 오경화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7.30.



《살랑살랑 Q 5》(아마가쿠레 기도/오경화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을 읽는다. 어릴적부터 한마음과 한뜻으로 어울리며 놀던 동무가 이제는 어엿하게 자랐고, 둘은 앞으로도 한마음과 한뜻뿐 아니라, 한사랑과 한몸을 이루는 한집이라는 새길을 문득 바라본다. 그렇지만 ‘아직!’이라고 서로 마음을 누르고, ‘아직!’이라며 다시 서로 마음을 닫으려 하면서, 그만 눌리고 닫힌 마음이 펑 하고 터진다. 좋아하든 싫어하든 누르면 외려 더 자란다. 그저 좋다고 느끼는 길을 넘어서 한결같이 함께하고픈 마음이라면, 이 마음을 그저 즐겁게 나누면 된다. 끄달리거나 끌어당기는 굴레가 아니니, 붙잡거나 얽매는 늪이 아니니, 서로 나긋나긋 바라보며 함께 놀고 얘기하고 일하면서 둘레에 있는 여러 이웃과 동무하고 도란도란 지내면 된다.


ㅍㄹㄴ


“당신의 부모님도 인간과 혼인한 벌로 일본 전국에 있는 약한 요괴들 다스리는 여행을 하고 있잖아요?” “뭐어? 우리 부모님, 그런 일 하고 다니셔?” “엄청 유명해요.” 27쪽


“이런저런 입장이랄까, 후쿠마루는 그런 걸 생각하는구나.” 30쪽


‘불안해하면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존재가 있었지.’ 45쪽


“그 한 명을 안다는 건 대단한 일이지. 그런데 큐코는 정말 아무것도 안 할 거야?” “만약, 하루에게 그 한 명이 내가 아니면, 그래, 그건 좀 괴로울지도!” 100쪽


+


수련에 들어가 볼까요

→ 배워 볼까요

→ 갈고닦아 볼까요

→ 익혀 볼까요

24쪽


불안해하면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존재가 있었지

→ 걱정하면 걱정 말라고 말하는 누가 있었지

→ 떨면 걱정 풀라고 말하는 아이가 있었지

45쪽


전부 사절했기 때문에

→ 모두 내쳤기 때문에

→ 다 물렸기 때문에

137쪽


하루토가 헌팅을?

→ 하루토한테 붙어?

→ 하루토를 붙들어?

137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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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우리가 모르는 미국 그리고 세계 - 《뉴욕타임스》신디케이트 기고 최신 칼럼
노암 촘스키 지음, 강주헌 옮김 / 시대의창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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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6.10.5.

책으로 삶읽기 1193


《촘스키, 우리가 모르는 미국 그리고 세계》

 노암 촘스키

 강주헌 옮김

 시대의창

 2008.4.25.



《촘스키, 우리가 모르는 미국 그리고 세계》(노암 촘스키/강주헌 옮김, 시대의창, 2008)를 돌아본다. 첫머리에 나온 말처럼 ‘힘판(주요 언론)’은 ‘곧바른 목소리’를 반기지 않기 일쑤이다.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매한가지이다. 그런데 곧바르게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먼저 삶부터 곧바르게 추스르고 가다듬는다. 삶은 곧바르지 않은 채 목소리만 곧바른 척하면 쭉정이일 뿐인 줄 누구보다 스스로 알 테지.


‘곧바르다’하고 ‘옳다’는 확 다르지만, 둘이 어떻게 뭐가 다른지 모르는 이가 수두룩하다. ‘곧다’는 풀줄기와 나무줄기처럼 해와 별을 바라보면서 곱게 오르는 몸짓을 나타낸다. ‘바르다’는 밤을 밝히는 별과 같은 마음을 나타낸다. ‘곧바르’게 들려주는 목소리는 ‘참(진실)’을 바라보며 스스로 이슬받이라는 삶을 지으면서 지피는 이야기이다.


‘옳다’는 ‘오른’으로 닿는 길이되, ‘앓다’와 매한가지로 ‘끓는’ 몸짓이다. 앓거나 끓기를 마칠 적에는 ‘알아’가면서 ‘끌(이끌)’ 수 있지만, 아직 앓거나 끓을 적에는 몸져눕는다. ‘옳다’는 아직 알거나 올차거나 이끌지는 못한 섣부른 목소리라고 할 수 있다. 지키고 싶은 대로 힘껏 내놓기에 ‘옳다’라고 하고, 이때에는 ‘겉(사실)’을 붙들면서 단단히 세우려는 말마디이다.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과 이 나라와 이 마을과 이 집을 얼마나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안다’고 하려면 ‘안(안쪽)’으로 스스로 안으면서 따뜻하게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 안으로 받아들여서 녹이고 익힐 적에 ‘알다’라 한다. 안으로 안 받아들인 채 겉으로 훑으면 ‘시늉·흉내·척’이다. ‘옳은 목소리’는 언제나 시늉이요 흉내이며 척이다. ‘곧바른 목소리’일 적에 ‘삶·살림·사랑’으로 나아간다.


촘스키라는 분이 내놓는 목소리는 얼핏 ‘왼(좌파)’ 같지만, 곰곰이 보면 왼도 오른도 아닌 ‘곧바른’이라고 해야 맞다. 우리가 스스로 삶을 짓고 살림을 가꾸며 사랑을 나누는 하루를 바라보는 ‘사람’이기를 바란다면, 왼도 오른도 아닌 ‘나’를 ‘가운(한가위)’이라는 곳에서 일굴 노릇이라고 본다. 들숲메바다에는 왼쪽도 오른쪽도 따로 가르지 않으면서 ‘온곳’을 온빛으로 품는다. 저마다 오롯이 집부터 돌볼 때에 마을을 돌아보고 나라를 살펴보고 별(푸른별)을 아우르게 마련이다.


ㅍㄹㄴ


촘스키의 논평은 세계 여러 언론에 많이 실렸지만, 미국의 이른바 ‘주요 신문들’은 촘스키의 글을 꾸준하게 거부하며 게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7쪽


〈뉴욕타임스〉의 기명 논평 역시 일정한 틀 내의 공론, 즉 엘리트 정치 집단과 기업의 이해가 용납하는 범위의 공론을 반영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1쪽


사담 후세인은 이란과의 전쟁을 통해서 그리고 그 이후 쿠웨이트를 침략하던 날까지 미국의 지원을 톡톡히 받았다. 47쪽


선거철만 되면 후보자를 팔아야 하는 산업체로 변해버렸던 정당의 소멸이 이제는 상품을 멋지게 포장해서 파는 것으로 전락했다. 141쪽


+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궁핍한 나라 중 하나다

→ 푸른별에서 손꼽힐 만큼 가난한 나라이다

→ 이 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이다

79쪽


일본까지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이 건설 중이다

→ 일본까지 잇는 줄을 놓는다

→ 일본까지 가는 대롱을 낸다

81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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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백점만점



 백점만점의 효과를 발휘했다 → 빛났다 / 훌륭했다 / 멋졌다 / 좋았다

 당연히 백점만점이지 → 마땅히 온꽃이지 / 그저 온빛이지

 무결점으로 백점만점을 달성했다 → 빈틈없이 오뚝섰다 / 깔끔하게 꽉 찼다


백점만점 : x

ひゃくてんまんてん(百点萬点) : 백점 만점



‘온·온꽃·온빛·온빛깔·온바탕’이나 ‘빛·빛나다·빛빛·빛바르다·빛있다·빛접다’나 ‘빛나리·빛눈·빛마루·빛님·빛사람·빛지기’로 손봅니다. ‘대단하다·뛰어나다·빼어나다·치어나다·훌륭하다’나 ‘그림같다·끝내주다·솔찮다·쏠쏠하다’로 손볼 만합니다. ‘넉넉하다·널널하다·낙낙하다·날날하다’나 ‘되다·듣다·빈틈없다·꼭·꼭꼭·꽉 차다’로 손보고요. ‘잘하다·잘 듣다·잘 받다·잘 먹히다’나 ‘멋·멋나다·멋내다·멋부리다·멋스럽다·멋길·멋꽃·멋빛·멋살림’이나 ‘멋있다·멋지다·멋잡다·멋꾼·멋님·멋쟁이·멋잡이·멋바치·멋앓이’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오뚝서다·오뚝하다·오뚝·오뚝이·우뚝서다·우뚝하다·우뚝·우뚝이’나 ‘짜임새 있다·칼같다·흐트러짐없다’로 손볼 수 있어요. ‘찰지다·차지다·한가닥·한가락·한결 낫다’로 손보며, ‘좋다·참 좋다·참말 좋다·참으로 좋다’나 “무척 좋다·매우 좋다·몹시 좋다·아주 좋다·매우 좋다·무척 좋다·몹시 좋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ㅍㄹㄴ



내가 대단한 게 아니고 상황과 말하는 법이 100점 만점이었을 뿐이야

→ 내가 대단하지 않고 때와 말결이 빈틈없을 뿐이야

→ 내가 대단하기보다 흐름과 말빛이 빼어날 뿐이야

→ 나는 대단하지 않고 자리와 말씨가 빛날 뿐이야

《여동생은 알고 있다 1》(간기 마리/신민섭 옮김, 학산문화사, 2026) 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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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버진로드virgin road



버진로드 : x

virgin road : x

バ-ジンロ-ド(일본조어 virgin + road) : 버진 로드; 교회의 입구에서 제단까지 이어지는 중앙 통로; 또는, 그곳에 까는 천. (→결혼식 때 신부가 부친의 손을 잡고 이곳으로 입장한 데서)



일본영어인 ‘버진로드’라지요. 이 길은 꽃잔치를 펴는 곳에서 새사람이 내딛는 자리요, 으레 하얗게 깔아놓습니다. 가시내만 지나가지 않아요. 가시내도 사내도 지나갑니다. 그래서 이곳을 놓고서 ‘하얀길·하양길·흰길’처럼 우리말로 새이름을 붙일 만합니다. ‘꽃길·꽃날개·꽃나래·꽃물결·꽃물살·꽃너울’이라는 이름도 어울립니다. ‘날개길·나래길’이라 해도 되고요. ‘새·새롭다·새롬별·새롬빛·새롬꽃·새나래·새날개’나 ‘새걸음·새길·새곳·새나래길·새날개길·새나래꽃·새날개꽃’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ㅍㄹㄴ



뭐어? 버진 로드를 아빠랑 같이 걸어?

→ 뭐어? 하얀길을 아빠랑 같이 걸어?

→ 뭐어? 꽃길을 아빠랑 같이 걸어?

→ 뭐어? 새나래길을 아빠랑 같이 걸어?

→ 뭐어? 날개길을 아빠랑 같이 걸어?

《심야의 유감천만 사랑도감 7》(오자키 이라/박소현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3) 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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