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작은 책 ㅣ 아무도 못 말리는 책읽기 시리즈 31
울프 스타르크 지음, 이다 비에슈 그림, 이유진 옮김 / 책빛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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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린이책 / 맑은책시렁 2026.9.13.

맑은책시렁 373


《사랑에 대한 작은 책》

 울프 스타르크 저자 글

 이다 비에슈 그림

 이유진 옮김

 책빛

 2018.1.30.



  틀에 갇힌 사람은 스스로 ‘틀’에 ‘갇힌’ 줄 모릅니다. 틀이 있기에 좋다고 여기느라 틀을 못 보고 가두는 굴레를 안 봅니다. 틀에 가두려는 무리는 사람들한테 ‘틀리’면 안 된다고 밀어붙입니다. 모두 똑같은 틀에 가두려고 하니 ‘틀린’ 사람을 내치거나 밀치면서 ‘틀리지 않’은 길에 서라고 다그치지요. ‘길들’여서 틀에 몰아넣으려 합니다.


  틀에 갇히지 않을 뿐 아니라, 누구도 틀에 가두려 하지 않는 사람은 ‘틈’을 냅니다. 스스로 싹을 틔우기에 홀가분합니다. 나부터 스스로 싹틔우고 움틔우니, 이웃과 동무도 나란히 싹트고 움트는 즐거운 새길을 함께 나아가자고 속삭입니다. 틈을 내기에 안 바빠요. 틈을 내기에 싱그럽습니다. 틈을 내기에 해바라기와 별바라기와 비바라기를 합니다.


  《사랑에 대한 작은 책》은 스웨덴이라는 나라에서 아름길과 사랑길을 찾으려고 하는 작은집 사람들이 집과 마을과 배움터와 일터와 푸른터(지구)에서 맞닥뜨려야 하는 나날을 들려줍니다. 아름다우면서 사랑으로 살아가려는 사람은 작은손을 맞잡으면서 돕고 나눕니다. 틀로 가두면서 길들이려고 하는 무리는 닦달하거나 다그치면서 큰소리를 칩니다.


  아이는 무엇을 보고 느낄까요? 오늘 우리는 아이 곁에서 무엇을 보여주고 들려주는 하루일까요? 우리는 ‘틀리지 않’은 곳에서 ‘길들어’야 할까요? 우리는 ‘틈’을 내면서 ‘길’을 새롭게 열 수 있을까요?


  사랑에는 틀이 없습니다. 사랑은 길들이지 않습니다. 사랑이기에 틔웁니다. 사랑은 새길을 열며 함께 나아갑니다. 함께 지으면서 함께 누릴 숨빛을 바라볼 수 있기를 빕니다.


ㅍㄹㄴ


부모님은 내 이름을 프레드(스웨덴어로 ‘평화’를 뜻함)로 지었다. 소용없는 일이었다. 어쨌든 전쟁은 일어났다. 아빠는 국경을 지키려 멀리 북쪽으로 떠나야 했다. 11쪽


어떤 사람은 홀쭉하고 가지가 듬성듬성한 트리를 원했다. 어떤 사람은 억센 가지가 무성한 트리를 원했다. 또 구석에 놓으려고 가지가 한쪽으로만 난 트리를 찾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사람들이 자신과 비슷한 트리를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35쪽


집에 온 엄마는 지치고, 또 화가 나 있었다. 어떤 심술궂은 남자가 여자가 차장인 게 못마땅하다는 이유로 엄마에게 험한 소리를 내뱉었기 때문이었다. “망할, 먹을 게 다 떨어졌는데, 그럼 크리스마스는 어쩌라고?” 엄마는 차장 모자를 벗어 던지고는 중얼거리며 배를 움켜쥐었다. 그러다 식탁에 저녁이 차려진 걸 보고는 엄마의 얼굴이 환해졌다. 72쪽


“사랑은 어떤 위험도 감수할 수 있단다. 지금은 더 오래 이야기를 할 시간이 없구나. 바쁜 일이 좀 있어. 우리 아들, 안녕.” “아빠, 안녕.” 77쪽


#En liten bok om karlek #UlfStark #IdaBjors


+


《사랑에 대한 작은 책》(울프 스타르크 저자/이유진 옮김, 책빛, 2018)


따스한 햇살 같아요

→ 따스한 햇볕 같아요

→ 따스한 해 같아요

→ 따스해요

13쪽


엘사만이 내 마음을 따스하게 한다

→ 엘사만 보면 마음이 따스하다

→ 엘사만 있으면 마음이 따스하다

19쪽


나는 사람들이 자신과 비슷한 트리를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나는 사람들이 저랑 비슷한 나무를 사는 줄 알아차렸다

→ 사람들은 저랑 비슷한 나무를 산다

35쪽


식탁에 저녁이 차려진 걸 보고는 엄마의 얼굴이 환해졌다

→ 저녁을 차린 자리를 본 엄마는 얼굴이 환하다

→ 엄마는 저녁차림을 보고는 얼굴이 환하다

72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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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형태소 形態素


 형태소의 분석을 통하여 → 낱끝을 살펴서 / 낱끗을 짚으며 / 낱꼴을 풀어내어

 형태소로 의미를 구별한다 → 낱으로 뜻을 가른다 / 조각으로 뜻을 가린다

 가장 작은 말의 단위인 형태소이니 → 가장 작은 말끗인 꼴바탕이니


  ‘형태소(形態素)’는 “1. [언어] 뜻을 가진 가장 작은 말의 단위. ‘이야기책’의 ‘이야기’, ‘책’ 따위이다 2. [언어] 문법적 또는 관계적인 뜻만을 나타내는 단어나 단어 성분. 프랑스의 언어학자 마르티네(Martinet, A.)가 제시하였다 ≒ 형태질”을 뜻한다고 합니다. ‘꼴·꼴바탕’이나 ‘낱·낱꽃·낱꼴·낱끝·낱끗’으로 손질합니다. ‘몬’이나 ‘조각·조각꽃·조각빛’으로 손질할 만합니다. ㅍㄹㄴ



형태소란 뜻을 가진 가장 작은 덩어리라고 정의할 수 있다

→ 꼴은 뜻을 나타내는 가장 작은 덩어리라고 풀 수 있다

→ 몬은 뜻을 품는 가장 작은 덩어리라고 여길 수 있다

→ 낱은 뜻이 있는 가장 작은 덩어리라고 나눌 수 있다

→ 낱꼴은 뜻이 있는 가장 작은 덩어리라고 볼 수 있다

《언어의 아이들》(조지은·송지은, 사이언스북스, 2019) 1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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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어순 語順


 두 언어는 어순이 다르다 → 두 말은 말줄기가 다르다

 어순을 변화하기만 해도 → 말길을 바꾸기만 해도

 위의 문장은 어순이 이상하다 → 이 글은 흐름이 안 맞다


  ‘어순(語順)’은 “[언어] 문장 성분의 배열에 나타나는 일정한 순서”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글발·글줄기·글흐름’이나 ‘말길·말씀’으로 고쳐씁니다. ‘말줄기·말짜임·말흐름’이나 ‘결·길·길눈·길꽃’으로 고쳐써요. ‘줄거리·졸가리·줄기’로 고쳐쓰지요. ‘흐르다·흐름·흐름결·흐름길·흐름물·흐름빛·흐름판·흐름자취·흘러흘러·흘러가다’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어순(御巡)’을 “임금이나 세자가 나라 안을 돌아보는 일을 이르던 말”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문법구조와 어순이 거의 일치하고

→ 짜임새와 결이 거의 하나이고

→ 얼거리와 줄기가 거의 같고

→ 틀과 길이 거의 나란하고

→ 글짜임과 흐름이 거의 맞물고

《번역투의 유혹》(오경순, 이학사, 2010) 62쪽


영어로 된 문장의 경우, 어순이 바뀌었을 때 의미가 바뀌었다

→ 영어는 글흐름이 바뀌면 뜻이 바뀐다

→ 영어로 쓴 글은 말길이 바뀌면 뜻이 바뀐다

《언어의 아이들》(조지은·송지은, 사이언스북스, 2019) 1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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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나열 羅列


 사건의 나열로 그치다 → 사건을 적은 데 그치다 / 사건을 벌인 데 그치다

 구호의 나열에 불과하다 → 외침을 늘어놓았을 뿐이다 / 외침만 벌였을 뿐이다

 차림표에 나열되어 있는 → 차림표에 적힌 / 차림표에 벌여놓은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었다 → 차곡차곡 벌여놓았다

 인형이 나열되어 있다 → 인형이 늘어섰다 / 인형이 죽 놓였다

 조목조목 나열하다 → 낱낱이 늘어놓다 / 하나하나 벌여놓다

 내용을 항목별로 나열하다 → 줄거리를 꼭지대로 벌이다 / 줄거리를 꼭지대로 늘어놓다


  ‘나열(羅列)’은 “1. 죽 벌여 놓음. 또는 죽 벌여 있음 2. 나란히 줄을 지음 ≒ 나진(羅陳)”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깔다·깔리다·깔아놓다·깔아두다·깔아주다’나 ‘내놓다·내다·내보이다’로 고쳐씁니다. ‘놓다·놓이다·늘어놓다’나 ‘두다·들다·들리다’로 고쳐쓰고요. ‘벌어지다·벌이다·벌여놓다·벌여두다’나 ‘보이다·보임·보여주다·뵈다·선보이다·선보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심다·써넣다·써내다·쓰다·쓰이다·씌다’나 ‘적다·적바림·적발·적바림하다·적발하다’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줄잇다·줄이어·줄줄이·줄줄·줄줄줄·주르륵·조르륵·줄짓다’나 ‘차리다·차려놓다·차림·차림결·차림길·차림꽃·차림멋·차림빛·차림새’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잡다·자리잡다·터잡다’나 ‘펴다·펴내다·펼치다·펼쳐내다’로 고쳐쓰며, ‘풀다·풀리다·풀어내다·풀어보다·풀어놓다·풀어주다·풀어쓰다’로 고쳐쓰면 되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나열(懦劣)’을 “마음이 약하고 못남”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호기심을 돋울 만한 아무런 복선도 장치도 없이 예쁜 언어들만 나열하는 것은

→ 궁금할 만한 아무런 밑밥도 수수께끼도 없이 예쁜 말만 늘어놓으면

→ 궁금할 만한 아무런 밑밥도 수수께끼도 없이 예쁜 말만 죽 적으면

《동화 창작의 즐거움》(황선미, 사계절, 2006) 111쪽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는 나열이 되기 쉽다

→ 재미도 없고 뜻도 없이 늘어놓기 쉽다

→ 재미도 없고 뜻도 없이 벌여놓기 쉽다

《도사리와 말모이, 우리말의 모든 것》(장승욱, 하늘연못, 2010) 74쪽


여러분은 위에 나열된 어른들의 모습에 몇 가지나 해당하나요

→ 여러분은 앞서 적은 어른들 모습에 몇 가지나 드나요

→ 여러분은 여기에 든 어른들 모습에 몇 가지나 들어맞나요

→ 여러분은 여기 벌인 어른들 모습에 몇 가지나 들어맞나요

→ 여러분은 이렇게 든 어른 모습 가운데 몇 가지인가요

→ 여러분은 이런 어른 모습 가운데 몇 가지인가요

《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이루리, 북극곰, 2014) 340쪽


게으름의 문제점을 일목요연하게 나열한 설교가 아니라

→ 게으른 곳을 낱낱이 늘어놓은 말이 아니라

→ 게으른 빈틈을 한눈에 알도록 펼친 말이 아니라

→ 게으르다고 또박또박 늘어놓은 말씀이 아니라

→ 게으르다고 하나하나 펼치는 말씀이 아니라

《내 방 여행하는 법》(그자비에 드 메스트르/장석훈 옮김, 유유, 2016) 59쪽


문학적 우애를 키우기 위해 잠을 랜덤하게 나열한다

→ 글빛을 사이좋게 키우려고 잠을 되는대로 놓는다

→ 붓멋을 살뜰히 키우고자 잠을 아무렇게나 편다

《기하학적 고독》(김익진, 문학의전당, 2017) 63쪽


나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나열해 보았다

→ 내 좋고 나쁜 모습도 늘어놓아 보았다

→ 내 좋고 나쁜 모습도 적어 보았다

→ 내 좋고 나쁜 모습도 벌여 보았다

→ 내 좋고 나쁜 모습도 써 보았다

《내 남편은 아스퍼거 3》(노나미 츠나/지소연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2018) 55쪽


아이들은 나열의 연결 어미인 ‘-고’를 아주 일찍부터 배운다는 것인데

→ 아이는 벌이는 이음꼴인 ‘-고’를 아주 일찍부터 배운다는데

→ 아이는 풀어놓는 잇꼴인 ‘-고’를 아주 일찍부터 배운다는데

→ 아이는 펼치는 이은끝인 ‘-고’를 아주 일찍부터 배운다는데

→ 아이는 줄짓는 잇끝인 ‘-고’를 아주 일찍부터 배운다는데

《언어의 아이들》(조지은·송지은, 사이언스북스, 2019) 1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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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연결어미



 연결어미를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서 → 이음꼴을 쓰는 길에 따라서

 문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연결어미는 → 글을 잇는 노릇을 하는 이음끝은


연결어미(連結語尾) : [언어] 어간에 붙어 다음 말에 연결하는 구실을 하는 어미. ‘-게’, ‘-고’, ‘-(으)며’, ‘-(으)면’, ‘-(으)니’, ‘-아/어’, ‘-지’ 따위가 있다 ≒ 연결형·이음꼴·이음끝·접속형



  이으면서 끝에 붙이는 말씨가 있습니다. 이어가는 말끝인 셈입니다. 이때에는 ‘이음꼴·이음끝’이라고 하면 됩니다. ‘이은꼴·이은끝’이나 ‘잇꼴·잇끝’이라 할 수 있습니다. ㅍㄹㄴ



아이들은 나열의 연결 어미인 ‘-고’를 아주 일찍부터 배운다는 것인데

→ 아이는 벌이는 이음꼴인 ‘-고’를 아주 일찍부터 배운다는데

→ 아이는 풀어놓는 잇꼴인 ‘-고’를 아주 일찍부터 배운다는데

→ 아이는 펼치는 이은끝인 ‘-고’를 아주 일찍부터 배운다는데

→ 아이는 줄짓는 잇끝인 ‘-고’를 아주 일찍부터 배운다는데

《언어의 아이들》(조지은·송지은, 사이언스북스, 2019) 1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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