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478 : 본을 보이다



본을 보이는 거야

→ 보기가 되면 돼

→ 거울을 보이면 돼

→ 네가 하면 돼


본(本) : 1. = 본보기 2. 버선이나 옷 따위를 만들 때에 쓰기 위하여 본보기로 만든 실물 크기의 물건 3. = 관향(貫鄕) 4. = 본전(本錢)

본보기(本-) : 1. 본을 받을 만한 대상 2. 어떤 사실을 설명하거나 증명하기 위하여 내세워 보이는 대표적인 것 3. 어떤 조치를 취하기 위하여 대표로 내세워 보이는 것 4. 본을 보이기 위한 물건

보기 : = 본보기



  ‘본’은 ‘본보기’를 나타낸다는데, ‘본보기’는 “본을 받을 만한”, 곧 “본을 보일 만한”을 가리킵니다. 가만히 따지면 ‘본보기 = 본 + 보기’요, ‘본 = 보기’인 터라, ‘본보기 = 본 + 본 = 보기 + 보기’인 셈입니다. ‘보기’ 한 마디만 쓰거나 “거울을 보이다”나 “좋은 모습을 보이다”로 손질해 줍니다. 이 글월에서는 “내가 하면 돼”처럼 새롭게 써 보아도 어울립니다. 2018.3.29.나무.ㅅㄴㄹ



책을 사랑하도록 가르쳐. 가장 좋은 방법은 본을 보이는 거야

→ 책을 사랑하도록 가르쳐. 가장 좋은 길은 보기가 되면 돼

→ 책을 사랑하도록 가르쳐. 가장 좋은 길은 거울을 보이면 돼

→ 책을 사랑하도록 가르쳐. 가장 좋은 길은 책사랑이 뭔지 보여줘

→ 책을 사랑하도록 가르쳐. 가장 좋은 길은 네가 먼저 하면 돼

→ 책을 사랑하도록 가르쳐. 가장 좋은 길은 네가 사랑하면 돼

→ 책을 사랑하도록 가르쳐. 가장 좋은 길은 네가 하면 돼

《엄마는 페미니스트》(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황가한 옮김, 민음사, 2017) 4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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