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건강 健康


 건강 상태 → 몸 상태 / 몸

 정신 건강 → 튼튼한 마음 / 마음

 건강을 돌보다 → 몸을 돌보다 / 튼튼히 돌보다

 건강을 되찾다 → 몸을 되찾다 / 튼튼해지다

 건강을 해치다 → 몸을 망가뜨리다

 건강이 좋다 → 몸이 좋다 / 튼튼하다

 건강한 꿈 → 튼튼한 꿈 /

 젊고 건강했다 → 젊고 튼튼했다

 건강히 잘 지내세요 → 고이 잘 지내세요 / 잘 지내세요


  ‘건강하다(健康-)’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하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튼튼하다’로 고쳐쓸 한자말입니다. “건강 상태” 같은 말마디는 ‘몸’으로만 손보고, “정신 건강”은 ‘마음’으로 손볼 만합니다. “정신 건강에 좋다”란 “마음에 좋다”이거든요. “건강 상태를 확인하다”는 “몸을 살피다”나 “몸이 어떠한가를 살피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건강’을 네 가지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2018.3.26.달.ㅅㄴㄹ



건강(建康) : [지명] ‘난징’의 옛 이름

건강(健剛) : 건전하고 의지가 굳셈

건강(乾綱) : 1. 제왕이 다스리는 방침 2. 군주의 대권(大權)

건강(乾薑) : [한의학] 말린 생강을 한방에서 이르는 말. 위랭(胃冷), 구토, 설사의 치료에 쓴다



피부가 새까맣게 그을린 것 외에는 건강하고 튼튼해서 부족한 것이 없었다

→ 살갗이 새까맣게 그을린 것 말고는 튼튼해서 모자란 것이 없었다

→ 새까맣게 그을린 살갗 말고는 매우 튼튼해서 모자란 것이 없었다

《하이디》(요한나 슈피리/한미희 옮김, 비룡소, 2003) 74쪽


지금까지 건강하게 지내 왔잖아

→ 이제까지 튼튼하게 지내 왔잖아

→ 여태까지 잘 지내 왔잖아

→ 이제까지 걱정없이 지내 왔잖아

《커피 한 잔 더 4》(야마카와 나오토/채다인 옮김, 세미콜론, 2012) 47쪽


늑대 씨가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 늑대 씨가 튼튼몸을 지키는 길은

→ 늑대 씨가 몸을 튼튼히 돌보는 길은

《다 먹어 버릴 테다!》(에릭 바튀/이주희 옮김, 담푸스, 2013) 31쪽


빛나는 땀방울 건강한 향기

→ 빛나는 땀방울 튼튼한 내음

→ 빛나는 땀방울 기운찬 냄새

→ 빛나는 땀방울 힘찬 냄새

《그녀와 카메라와 그녀의 계절 1》(츠키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5) 56쪽


서로 속도를 맞춰 가며 천천히 함께 걸어갈 때 관계는 탄탄하고 건강해지죠

→ 서로 발을 맞춰 가며 천천히 함께 걸어갈 때 둘 사이는 탄탄해지죠

→ 서로 발을 맞춰 가며 천천히 함께 걸어갈 때 사이는 한결 탄탄해지죠

《10대와 통하는 심리학 이야기》(노을이, 철수와영희, 2017) 147쪽


직파 농사의 최대 장점은 뿌리가 튼튼하여 건강하다는 것이다

→ 바로 뿌리면 뿌리가 튼튼하여 무척 좋다

《옛 농사 이야기》(전희식, 들녘, 2017) 7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