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기고만장



 영감은 기고만장해 가지고 바락바락 → 영감은 크게 성이 나서 바락바락

 뭘 믿기에 저렇게 기고만장이야 → 뭘 믿기에 저렇게 거들먹거려 / 뭘 믿기에 저렇게 잘난척이야

 기고만장한 그들의 태도 → 우쭐거리는 그들 모습 / 콧대가 높아진 그들 매무새


기고만장(氣高萬丈) : 1. 펄펄 뛸 만큼 대단히 성이 남 2. 일이 뜻대로 잘될 때, 우쭐하여 뽐내는 기세가 대단함



  두 가지로 쓴다는 ‘기고만장’인데, 첫째 뜻이라면 “크게 성이 나다”나 “성나서 펄펄 뛰다”로 손봅니다. 둘째 뜻이라면 ‘우쭐하다·우쭐대다·우쭐거리다’나 ‘뽐내다·으스대다·잘난척하다’로 손볼 만해요. “잔뜩 뽐내다”나 “순 거들먹거리다”라든지 “콧대가 하늘을 찌른다”나 “어깨가 들썩거리다”로 손볼 만하고, ‘우쭐짓·우쭐질’이나 ‘콧대짓·콧대질’ 같은 말을 재미나게 써 보아도 어울립니다. 2018.3.19.달.ㅅㄴㄹ



기고만장하던 광동 녀석들도 점점 겁을 먹는데

→ 으스대던 광동 녀석들도 차츰 두려워하는데

→ 거들먹거리던 광동 녀석들도 차츰 두려워하는데

→ 비웃던 광동 녀석들도 이내 무서워하는데

→ 깔보던 광동 녀석들도 어느새 무서워하는데

《4번 타자 왕종훈 1》(산바치 카와/편집부 옮김, 서울문화사, 1993) 148쪽


마주이야기 교육을 받아들이려는 마음의 문을 열면서 아이들한테 기고만장했던 자세가 겸손해졌습니다

→ 마주이야기 배움을 받아들이려는 마음을 열면서 아이들한테 우쭐거리던 몸짓이 누그러졌습니다

→ 마주이야기 배움을 받아들이려는 마음을 열면서 아이들한테 큰소리 뻥뻥이던 모습이 수그러들었습니다

→ 마주이야기를 배우려고 마음을 열면서 아이들 앞에서 뻣뻣하던 매무새가 부드러워졌습니다

→ 마주이야기를 배우려고 마음을 열면서 아이들 앞에 서는 몸짓이 다소곳해졌습니다

《들어주자 들어주자》(박문희, 지식산업사, 1998) 101쪽


“유, 베리 베리 핸섬 맨”이라는 찬사를 들은 후 바로 기고만장해짐

→ “유, 베리 베리 핸섬 맨”이라는 말을 들은 뒤 바로 콧대가 높아짐

→ “유, 베리 베리 핸섬 맨”이라는 말을 들은 뒤 바로 잘난 척

→ “유, 베리 베리 핸섬 맨”이라는 말을 들은 뒤 바로 우쭐거림

→ “유, 베리 베리 핸섬 맨”이라는 말을 들은 뒤 바로 어깨가 들썩들썩

《니나와 폴의 한국말 레슨》(이지현, 문학사상사, 2003) 5쪽


기고만장해지기 전에 자신이 아무런 가치도 없는 인간이란 걸 깨닫게 해 주니까

→ 잘난 척하기 앞서 스스로 아무런 값어치도 없는 사람인 줄 깨닫게 해 주니까

→ 우쭐대기 앞서 스스로 보잘것없는 사람인 줄 깨닫게 해 주니까

→ 뽐내기 앞서 스스로 하찮은 사람인 줄 깨닫게 해 주니까

《유키×츠바사 1》(타카하시 신/편집부 옮김, 대원씨아이, 2012) 104쪽


아이들은 기고만장해서 공차기를 했다

→ 아이들은 우쭐우쭐해서 공차기를 했다

→ 아이들은 뽐내면서 공차기를 했다

→ 아이들은 신이 나서 공차기를 했다

→ 아이들은 펄펄 뛰면서 공차기를 했다

《옛 농사 이야기》(전희식, 들녘, 2017) 10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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