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사고 思考
논리적 사고 → 논리 있는 생각 / 짜임새 있는 생각
진보적 사고 → 진보다운 생각 / 앞선 생각 / 새로운 생각
사고 능력 → 생각하는 힘 / 생각힘
사고의 영역을 넓히다 → 생각하는 틀을 넓히다 / 생각자리를 넓히다
극단적인 사고를 배격하다 → 외곬 같은 생각을 물리치다 / 외곬넋을 물리치다
그런 근시안적인 사고는 → 그런 좁은 생각은 / 그런 얕은 생각은
‘사고(思考)’는 “1. 생각하고 궁리함 2. [심리] 심상이나 지식을 사용하는 마음의 작용. 이에 의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직관적 사고, 분석적 사고, 집중적 사고, 확산적 사고 따위가 있다 3. [철학] = 사유(思惟)”를 가리킨다고 해요. ‘궁리하다(窮理-)’는 “2. 마음속으로 이리저리 따져 깊이 생각하다”를 가리킨다지요. 곧 ‘사고 = 생각하고 생각함’인 꼴입니다. ‘사고’도 ‘궁리’도 ‘생각’으로 고쳐쓰면 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사고’를 열여덟 가지 싣는데 모두 털어낼 수 있어요. 또는 쉽고 알맞게 손질할 수 있습니다. 2018.2.19.달.ㅅㄴㄹ
사고(司庫) : [역사] 신라 때에, 조부(調府)에 속한 벼슬
사고(史庫) : [역사] 고려 말기부터 조선 후기까지 실록 따위 국가의 중요한 서적을 보관하던 서고
사고(四考) : [역사] 고려 시대에, 육품 이하 중앙 관직의 벼슬아치들에게 일 년에 네 번 공과(功過)를 심사하던 일
사고(四苦) : [불교] 인생의 네 가지 고통. 나는 것, 늙는 것, 병드는 것, 죽는 것을 이른다
사고(四庫) : [민속] 음양설에서 말하는 진, 술, 축, 미의 네 방향을 이르는 말
사고(四庫) : [역사] 중국 당나라 현종 때 장안과 뤄양(洛陽)의 두 곳에 서적을 경(經), 사(史), 자(子), 집(集)의 네 종류로 나누어 보관하던 서고
사고(四顧) : 1. 사방을 둘러봄 2. = 사방(四方)
사고(死苦) : 1. 죽을 때의 고통 2. 죽을 정도의 심한 고통
사고(私考) : 사사로운 생각
사고(私庫) : 사사로운 개인의 창고
사고(私稿) : 개인의 사사로운 원고
사고(社告) : 회사에서 내는 광고
사고(思顧) : 1. 두루 생각함 2. 돌이켜 생각함
사고(査考) : = 고사(考査)
사고(師姑) : [불교] 선종에서, ‘비구니’를 이르는 말
사고(斜高) : [수학] 1. 기둥체, 직원뿔, 직원뿔대의 꼭짓점에서 밑면의 한 점에 이르는 선분의 길이 2. 정사각뿔의 꼭짓점에서 밑면의 한 변의 중점에 이르는 선분의 길이
사고(飼고) : 말이나 소 따위의 먹이로 쓰는 짚
사고(謝告) : 출판물 따위에서 어떤 사실에 대하여 감사의 뜻을 알리는 글
사고(sago) : 사고 야자나무의 수심(樹心)에서 나오는 쌀알 모양의 흰 전분. 식용 또는 바르는 풀의 원료로 쓴다
우리 사회는 그런 사고를 잊어버렸다
→ 우리 사회는 그런 생각을 잊어버렸다
→ 우리 사회는 그런 마음을 잊어버렸다
《나는 국가로부터 배당받을 권리가 있다》(하승수, 한티재, 2015) 53쪽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고가 열려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생각이 열려야 한다는 대목입니다
→ 여기서는 생각이 열려야 중요합니다
→ 여기서는 생각이 열려야 합니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길담서원 엮음, 철수와영희, 2016) 24쪽
사랑과 외로움을 가르마처럼 분리해서 사고했다
→ 사랑과 외로움을 가르마처럼 갈라서 생각했다
→ 사랑과 외로움을 가르마처럼 나누어서 보았다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은유, 서해문집, 2016) 222쪽
마을에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방식은 늘 이런 식이다
→ 마을에서 생각하고 움직이는 모습은 늘 이렇다
→ 마을에서 늘 이렇게 헤아리고 움직인다
→ 마을에서 늘 이렇게 살피고 움직인다
《마을 전문가가 만난 24인의 마을주의자》(정기석, 펄북스, 2016) 92쪽
지혜로운 독자라면 역으로 사고해
→ 슬기로운 분이라면 거꾸로 생각해
→ 똑똑한 분이라면 뒤집어 보면서
《한글을 알면 영어가 산다》(김옥수, 비꽃, 2016) 17쪽
조직은 몸을 살아온 역사가 있는 삶으로 보지 않으며 생산의 차원으로만 사고한다
→ 조직은 몸을 살아온 자취가 있다고 보지 않으며 생산 테두리로만 생각한다
→ 조직은 몸을 살아온 켜가 있다고 보지 않으며 생산으로만 본다
→ 조직은 몸을 살아온 나날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뭔가 지어내야 한다고만 여긴다
《아픈 몸을 살다》(아서 프랭크/메이 옮김, 봄날의책, 2017) 16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