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씨 231 : 정신이라는 유규한 허구



실로(實-) : = 참으로

정신(精神) : 1. 육체나 물질에 대립되는 영혼이나 마음 ≒ 신사(神思) 2. 사물을 느끼고 생각하며 판단하는 능력 3. 마음의 자세나 태도

유구하다(悠久-) : 아득하게 오래다

허구(虛構) : 1. 사실에 없는 일을 사실처럼 꾸며 만듦



  “정신과 육체”라 할 적에는 “마음과 몸”을 가리킵니다. “유구한 허구”는 “오래된 거짓”이나 “옛날 껍데기”를 한자말로 옮긴 말씨입니다. ‘참으로’로 고쳐쓸 ‘실로’이니, 이 얼거리를 살펴 보기글을 “참으로 오랜만에 마음이라는 옛 껍데기”로 손질할 만합니다. 2018.2.17.흙.ㅅㄴㄹ



실로 오랜만에 정신이라는 유구한 허구에 거기 쥐도 새도 모르게 사로잡히고 싶다

→ 참으로 오랜만에 넋이라는 낡은 허울에 거기 쥐도 새도 모르게 사로잡히고 싶다

→ 참말 오랜만에 마음이라는 옛 껍데기에 거기 쥐도 새도 모르게 사로잡히고 싶다

《내일의 노래》(고은, 창작과비평사, 1992) 1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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