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씨 224 : 선생님이 갈게
선생님(先生-) : 1. ‘선생(先生)’을 높여 이르는 말 2. ‘선생’을 높여 이르는 말 3. 나이가 어지간히 든 사람을 대접하여 이르는 말
선생(先生) : 1.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 2. 학예가 뛰어난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 3. 성(姓)이나 직함 따위에 붙여 남을 높여 이르는 말 4. 어떤 일에 경험이 많거나 잘 아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5. 자기보다 나이가 적은 남자 어른을 높여 이르는 말
교사(敎師) : 1. 주로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따위에서, 일정한 자격을 가지고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
스승 : 자기를 가르쳐서 인도하는 사람
가르치는 사람을 가리키는 한자말 ‘선생’은 높임말이나 부름말처럼 퍼집니다. ‘선생님’처럼 ‘-님’을 붙이면 다른 누구를 높일 적에만 쓸 수 있으나, ‘스승’ 자리에 있는 이 스스로 저를 가리키며 잘못 쓰곤 합니다. 아이를 바라보는 어머니가 “어머님이 말했잖니”라 할 수 없습니다. 스승이라면 “선생이 말했잖니”라 해야겠으나, 이도 알맞지 않아요. 스승·교사·선생(선생님)은 ‘나(내)’라 해야 올바릅니다. “선생님이 갈게”는 “내가 갈게”로 고칠 노릇인데 “바로 갈게”나 “얼른 갈게”로 고쳐도 어울립니다. 2018.2.15.나무.ㅅㄴㄹ
거, 거기 가만히 있어! 선생님이 갈게
→ 거, 거기 가만히 있어! 내가 갈게
→ 거, 거기 가만히 있어! 얼른 갈게
《환생동물학교 1》(엘렌 심, 북폴리오, 2018) 7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