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강의


 강의 물결 → 강물결 / 강 물결

 강의 흐름 → 강흐름 / 강 흐름

 강의 모래 → 강모래 / 강 모래


  너른 물줄기를 ‘가람’이라 하고, 한자말로 ‘강(江)’이라 합니다. 강을 이야기하는 자리는 ‘-의’를 안 붙입니다. “강의 입구”나 “강의 기슭”이 아닌 ‘강어귀’나 ‘강기슭’이라 하면 되어요. ‘하구(河口)’는 ‘강어귀’를 뜻하기에 “강의 하구”라 하면 겹말입니다. 2018.1.27.흙.ㅅㄴㄹ



큰 강의 면모를 보여준다

→ 큰 강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 큰 강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 큰 강을 닮은 모습을 보여준다

→ 큰 강에 버금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자전거여행 (전국편)》(김병훈, 터치아트, 2009) 81쪽


강의 입구에서 쏜살같이 내려가긴 했지만

→ 강 들머리에서 쏜살같이 내려가긴 했지만

→ 강어귀에서 쏜살같이 내려가긴 했지만

《잊혀진 미래》(팔리 모왓/장석봉 옮김, 달팽이, 2009) 417쪽


강의 회생을 위해 애쓰며 그럭저럭 10년의 세월을 보냈다

→ 강을 되살리려고 애쓰며 그럭저럭 열 해를 보냈다

→ 강을 다시 살리려고 애쓰며 그럭저럭 열 해를 보냈다

→ 강을 살리려고 애쓰며 그럭저럭 열 해를 보냈다

→ 강이 살아나게 하려고 애쓰며 그럭저럭 열 해를 보냈다

→ 강이 다시 살아나도록 애쓰며 그럭저럭 열 해를 보냈다

《강물의 숨소리가 그립다》(야마사키 미쓰아키/이정환 옮김, RHK, 2013) 105쪽


강의 다리를 건너면 강둑에 앉아 쉰다

→ 강에 놓은 다리를 건너면 강둑에 앉아 쉰다

→ 다리를 건너면 강둑에 앉아 쉰다

《하이타니 겐지로의 생각들》(하이타니 겐지로/햇살과나무꾼 옮김, 양철북, 2016) 155쪽


이 강의 동결은 가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 이 강은 가을부터 얼어붙기 때문에

→ 이 강은 가을부터 꽁꽁 얼기 때문에

《은빛 물고기》(고형렬, 최측의농간, 2016) 166쪽


강의 기슭을 침범하지 않았다

→ 강기슭을 넘어가지 않았다

《적당히 쓸쓸하게 바람 부는》(심재휘, 최측의농간, 2017) 76쪽


강의 하구에서는 준설의 날들이 늘었다

→ 강어귀에서는 냇바닥을 파내는 날이 늘었다

→ 강 들머리에서는 바닥을 파내는 날이 늘었다

《적당히 쓸쓸하게 바람 부는》(심재휘, 최측의농간, 2017) 7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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