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씨 188 : 원래 항상 존재했던 게
원래(元來/原來) : = 본디
본디(本-) : 사물이 전하여 내려온 그 처음
항상(恒常) : 언제나 변함없이 ≒ 상상(常常)
존재(存在) : 1. 현실에 실제로 있음
‘처음’을 가리키는 ‘본디’요, ‘본디’를 가리킨다는 ‘원래’이니, ‘원래·본디’는 ‘처음’으로 손봅니다. ‘항상’은 ‘언제나’를 가리킨다는데, 사전을 보면 ‘상상’ 같은 비슷한말이 있다는데, 이런 한자말은 쓸 일이 없어요. 말뜻을 차분히 짚으면 생각을 알맞고 쉽게 가다듬을 수 있습니다. 2018.1.23.불.ㅅㄴㄹ
흙은 원래부터 항상 그냥 그 자리에 존재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 흙은 워낙 늘 그냥 그 자리에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 흙은 처음부터 늘 그냥 그 자리에 있었으리라는 생각을
《흙의 학교》(기무라 아키노리·이시카와 다쿠지/염혜은 옮김, 목수책방, 2015) 1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