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가계 家計
가계는 적자 → 살림은 뒷걸음 / 살림은 내리막 / 살림은 내림돈
가계가 쪼들리다 → 살림이 쪼들리다 / 집안이 쪼들리다
가계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 살림에 크게 보탬이 된다
가계가 넉넉지 못하여 → 살림이 넉넉지 못하여
가계 대출 → 집안 빌림 / 집빚
가계의 부채가 늘고 있다 → 집빚이 는다 / 살림빚이 는다
‘가계(家計)’는 “1. 한 집안 살림의 수입과 지출의 상태 2. 집안 살림을 꾸려 나가는 방도나 형편 3. [경제] 소비의 주체로 ‘가정’을 이르는 말”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이 낱말은 ‘살림·살림살이·살림돈’으로 손볼 만합니다. 여느 살림집에서 지는 빚은 ‘살림빚·집빚’이라 할 수 있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가계’가 아홉 가지 나오는데,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2018.1.11.나무.ㅅㄴㄹ
가계(加計) : 1. [경제] 통화의 액면가와 시가가 다른 경우, 그 차액을 더 계산하는 일 2. = 가산(加算)
가계(加?) : 상투를 틀거나 쪽을 찌고 비녀를 꽂음
가계(加階) : [역사] 품계를 올리던 일
가계(加?) : 여자들이 쪽 찐 머리를 꾸밀 때에 다리를 곁들여서 땋음
가계(家戒) :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한 집안의 규율이나 가정 교육 지침
가계(家系) : 대대로 이어 내려온 한 집안의 계통
가계(家契) : [역사] 조선 시대에, 한성부에서 발부하던 집문서
가계(家鷄) : = 집닭
가계(家繼) : 집안의 대를 이음
한밤중까지 가계부 쓰기
→ 한밤까지 살림적이 쓰기
→ 한밤까지 살림책 쓰기
《누나는 짱! 1》(와타나베 타에코/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1999) 13쪽
일본의 경우 최저임금은 이전부터 노동자 가계(생계비)를 지지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 일본에서 최저임금은 예전부터 노동자 살림돈을 버티기에는 넉넉하지 않았다
→ 일본에서 밑일삯은 예전부터 노동자 살림을 꾸리기에는 넉넉하지 않았다
《빈곤에 맞서다》(유아사 마코토/이성재 옮김, 검둥소, 2009) 196쪽
가정이 여러 가지 형태로 가진 빚을 가계 부채라고 합니다
→ 집에서 여러 가지로 진 빚을 ‘집빚’이라고 합니다
→ 여느 집에서 여러 가지로 진 빚을 ‘살림빚’이라고 합니다
→ 살림집이 여러 가지로 진 빚을 집빚(살림빚)이라고 합니다
《위! 아래!》(이월곡, 분홍고래, 2016) 83쪽
채소를 재배하는 것으로 가계에 도움을 주기도 어려웠다
→ 푸성귀를 길러서 살림을 돕기도 어려웠다
→ 남새를 길러서 살림에 보태기도 어려웠다
→ 밭을 일구어 집안을 꾸리기도 어려웠다
《탈향과 귀향 사이에서》(허쉐펑/김도경 옮김, 돌베개, 2017) 7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