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씨 166 : 입는 것이 제일 설령 취향 전혀 개의



결국(結局) : [어찌씨] 일의 마무리에 이르러서. 또는 일의 결과가 그렇게 돌아가게

제일(第一) 1. 여럿 가운데서 첫째가는 것 2. 여럿 가운데 가장

설령(設令) : 가정해서 말하여. 주로 부정적인 뜻을 가진 문장에 쓴다

취향(趣向) :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또는 그런 경향

전혀(全-) : ‘도무지’, ‘아주’, ‘완전히’의 뜻을 나타낸다

개의(介意) : 어떤 일 따위를 마음에 두고 생각하거나 신경을 씀 ≒ 개회(介懷)



  글 첫머리에 나오는 ‘결국’은 ‘곧·그러니까·다만·그래서·그런데’로 손볼 만합니다. “입는 것이 제일이라”는 “입으면 그만이라”나 “입으면 되니”나 “입으면 좋으니”로 손볼 만하고, ‘설령·취향·전혀·개의’처럼 잇따르는 한자말은 쉽게 손볼 수 있습니다. 쉽게 쓰면 글월이 단출합니다. 2017.12.31.해.ㅅㄴㄹ



결국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옷을 제대로 입는 것이 제일이라 설령 취향에 맞지 않더라도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 곧 그 사람한테 어울리는 옷을 제대로 입으면 그만이라 내 마음에 맞지 않더라도 딱히 마음쓰지 않았습니다

→ 다만 그 사람한테 어울리는 옷을 제대로 입으면 되니 내가 안 좋아하더라도 그리 마음두지 않았습니다

《플랜던 농업학교의 돼지》(미야자와 겐지/차주연 옮김, 달팽이, 2016) 10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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