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정지 整地


 운동장 정지 작업 → 운동장 고르기 / 운동장 다지기

 사전 정지 작업 → 미리 땅고르기

 판로 개척 정지 작업 → 팔길 마련할 터닦기

 선거를 위한 정지 작업 → 선거를 앞둔 터닦기


  ‘정지(整地)’는 “1. 땅을 반반하고 고르게 만듦. 또는 그런 일 2. [농업] 곡식을 심기 전에 땅을 갈아 흙을 부드럽게 하여 곡식의 성장에 알맞도록 경지를 정리하는 일. ‘땅고르기’로 순화”를 나타낸다고 해요. 고쳐쓸 낱말이니 ‘땅고르기·고르기’로 고쳐쓰면 되고, 때로는 ‘땅다지기·다지기’로 손볼 수 있으며, ‘터닦기·터다지기’로 손볼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정지’를 열세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물리에서 쓴다는 ‘정지(靜止)’라면 ‘멎음·멈춤·그대로·한결’로 손볼 수 있습니다. 2017.12.29.쇠.ㅅㄴㄹ



정지(正至) : 정월 초하루와 동지를 아울러 이르는 말

정지(正智) : [불교] 진리를 보는 바른 지혜

정지(定志) : [한의학] 마음이나 정신을 안정시키는 일

정지(貞志) : 바르고 곧은 뜻

정지(偵知) : 사정이나 형편을 더듬어 앎

정지(情地) : 1. 딱한 사정에 있는 처지 2. 정다운 처지 3. 몸 둘 곳이나 마음 붙일 곳

정지(情知) : 명확하게 앎

정지(淨地) : 1. 맑고 깨끗한 곳. 곧 절 따위가 있는 곳을 이른다 2. [북한어] 절간에서 식료품을 두는 곳

정지(逞志) : [북한어] 마음대로 하거나 제멋대로 함

정지(鄭地) : [인명] 고려 말기의 무신(1347∼1391)

정지(整枝) : [농업] = 가지치기

정지(靜止) : 1. 움직이지 아니하고 조용히 멎거나 멎게 함. 또는 그런 상태 2. [물리] 물체의 위치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아니하거나 변하지 아니하게 함. 또는 그런 상태



장차 설치할 릴리패드의 사전 정지 작업으로

→ 앞으로 둘 연잎터(릴리패드)를 미리 고르는 일로

→ 앞으로 둘 연잎 기지(릴리패드)를 미리 다지는 일로

→ 앞으로 둘 연잎 기지(릴리패드)를 미리 닦는 일로

《기지 국가》(데이비드 바인/유강은 옮김, 갈마바람, 2017) 41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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