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423 : 소음 빗소리 볼륨



소음 줄이고 빗소리 볼륨을 높인다

→ 시끌소리 줄이고 빗소리를 높인다

→ 시끄러운 소리 줄이고 빗소리를 높인다

→ 시끄럼소리 줄이고 빗소리를 높인다

→ 빗소리를 높인다


소음(騷音) : 불규칙하게 뒤섞여 불쾌하고 시끄러운 소리

빗소리 : 비가 내리는 소리 ≒ 우성(雨聲)

볼륨(volume) : 2. 라디오, 텔레비전, 전축 따위에서 나는 소리의 크기. ‘소리 크기’, ‘음량(音量)’으로 순화



  ‘소음’은 ‘떠들다 + 소리’ 얼거리입니다. “떠드는 소리” 곧 “시끄러운 소리”를 뜻합니다. ‘빗소리’는 ‘비 + 소리’ 얼거리예요. 이 글월은 ‘소리’라는 말을 놓고 앞쪽에서 한자 ‘음(音)’으로 적는군요. 찬찬히 헤아린다면 앞뒤를 ‘소리’로 맞추면서 저마다 어떤 소리인가 하고 적을 만합니다. 이를테면 ‘시끌소리·빗소리’나 ‘시끄럼소리·빗소리’처럼 적어 봅니다. 또는 앞말을 통째로 덜고 뒤쪽 “빗소리를 높인다”만 적을 수 있습니다. 더 들여다보면 “빗소리 볼륨을 높인다”라고도 나오는데, ‘볼륨’은 ‘소리’를 가리키는 영어예요. ‘볼륨’이란 영어는 털어냅니다. 2017.12.20.물.ㅅㄴㄹ



일을 잠시 멈춘 나는 컴퓨터를 꺼 소음 줄이고 빗소리 볼륨을 높인다

→ 일을 살짝 멈춘 나는 컴퓨터를 꺼 시끌소리 줄이고 빗소리를 높인다

→ 일을 가만히 멈춘 나는 셈틀을 꺼 빗소리를 높인다

《웃는 연습》(박성우, 창비, 2017) 2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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