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402 : 찾아가는 여정
찾아가는 여정
→ 찾아가는 길
→ 찾아가는 걸음
찾아가다 : 1. 볼일을 보거나 특정한 사람을 만나기 위하여 그와 관련된 곳으로 가다
여정(旅程) : 여행의 과정이나 일정
여행하다(旅行-) :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다
과정(過程) : 일이 되어 가는 경로
경로(經路) : 1. 지나는 길 2. 일이 진행되는 방법이나 순서
한자말 ‘여정’은 “여행하는 길”을 나타냅니다. ‘과정→경로→길’이라는 말풀이를 살피면서 이 대목을 짚을 수 있어요. 그런데 여행이란 이곳에 있다가 다른 곳으로 가는 일이지요. ‘간다’거나 ‘떠난다’거나 ‘찾아간다’고 할 만한 ‘여행’입니다.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겹말이 됩니다. 한자말 ‘여정’이 좋다면 이 보기글에서는 “소록도 여정”쯤으로 적을 만합니다. 굳이 이 한자말을 안 써도 된다면 “찾아가는 길”이나 “찾아가는 걸음”이나 “찾아가는 발자국”처럼 써 봅니다. 2017.11.24.쇠.ㅅㄴㄹ
한하운 시인이 나환자들의 정착촌인 소록도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 한하운 시인이 나환자들 정착마을인 소록도를 찾아가는 길을 그린다
→ 한하운 시인이 나환자마을인 소록도를 찾아가는 걸음을 그린다
《시인의 마을》(박수미, 자연과생태, 2017) 9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