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보신 補身


 보신을 하라시며 → 몸을 돌보라시며 / 몸을 살찌우라시며

 몸을 보신하셨다 → 몸을 돌보셨다 / 몸을 살찌우셨다

 며칠 푹 쉬고 보신하면 → 며칠 푹 쉬고 몸을 돌보면


  ‘보신(補身)’을 찾아보면 “보약 따위를 먹어 몸의 영양을 보충함 ≒ 몸보신”처럼 풀이해요. ‘몸보신(-補身)’은 “= 보신(補身)”으로 다루고요. 그러나 몸을 살찌우는 일을 한자말로 ‘보신’이라 하니, ‘몸보신’은 겹말입니다. ‘몸살리기’나 ‘살찌우기’로 적어 주어야지 싶어요. 때로는 “몸을 돌보다”나 “몸을 보살피다”로 손볼 만합니다. 이밖에 사전에는 한자말 ‘보신’을 네 가지 싣습니다만,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2017.11.19.해.ㅅㄴㄹ



보신(保身) : 자신의 몸을 온전히 지킴

보신(報身) : [불교] 삼신(三身)의 하나. 선행 공덕을 쌓은 결과로 부처의 공덕이 갖추어진 몸을 이른다

보신(普信) : 보편적으로 믿거나 두루 믿음

보신(補腎) : 보약을 먹어 정력을 도움



바이오리듬이 흐트러진 이런 때는 몸보신이 될 만한 음식을

→ 몸이 흐트러진 이런 때는 도움이 될 만한 밥을

→ 몸이 흐트러진 이런 때는 살이 될 만한 밥을

→ 몸결이 흐트러진 이런 때는 살찌울 만한 먹을거리를

《와카코와 술 2》(신큐 치에/문기업 옮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15) 135쪽


매일 돼지 간이며 위를 사다 메이탕의 몸보신을 시키느라 여념이 없으셨고

→ 날마다 돼지 간이며 위를 사다 메이탕 몸을 살찌우느라 바쁘셨고

→ 늘 돼지 간이며 위를 사다 메이탕 몸을 보살피느라 바쁘셨고

《우리는 60년을 연애했습니다》(라오 핑루/남혜선 옮김, 윌북, 2016) 209쪽


몸보신 좀 하라고 먹여 보려 해도

→ 몸 좀 돌보라고 먹여 보려 해도

→ 살 좀 찌우라고 먹여 보려 해도

→ 몸을 살찌우라고 먹여 보려 해도

《고양이 그림일기》(이새벽, 책공장더불어, 2017) 6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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