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서민적


 서민적 풍모 → 수수한 모습 / 투박한 모습

 서민적 경향 → 수수한 흐름 / 투박한 흐름

 서민적인 생활 → 수수한 살림 / 가난한 살림 / 조촐한 살림

 서민적인 정서 → 수수한 느낌 / 투박한 마음 / 꾸밈없는 결


  ‘서민적(庶民的)’은 “서민과 같은”을 가리킨다 하고, ‘서민(庶民)’은 “1. 아무 벼슬이나 신분적 특권을 갖지 못한 일반 사람 2. 경제적으로 중류 이하의 넉넉지 못한 생활을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합니다. 첫째 뜻이라면 ‘수수한’ 사람이나 ‘투박한’ 사람입니다. 둘째 뜻이라면 ‘가난한’ 사람이겠지요. 수수한 사람이나 여느 사람은 따로 치레하지 않습니다. ‘꾸밈없는’ 모습입니다. 꾸밈없이 살림을 가꿀 적에는 투박하면서도 ‘조촐한’ 모습이곤 합니다. 얼핏 가난해 보인다고 하더라도 “품이 넓다”거나 “품이 넉넉하다”고 여길 수 있어요. 때로는 ‘시골사람’ 같고, 때로는 ‘마을사람’이라 할 만합니다. 2017.11.19.해.ㅅㄴㄹ



그 배는 지극히 序民的이어서 편식을 하지 않고 닥치는 대로 마구 먹는다

→ 그 배는 몹시 투박해서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마구 먹는다

→ 그 배는 더없이 수수해서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마구 먹는다

→ 그 배는 그지없이 조촐해서 안 가리고 닥치는 대로 마구 먹는다

→ 그 배는 참으로 품이 넓어서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마구 먹는다

→ 그 배는 참말로 품이 넉넉해서 모두 닥치는 대로 마구 먹는다

《영혼의 모음》(법정, 동서문화사, 1973) 17쪽


한국 문화가 양반문화나 서민문화로 대립하고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다소간에 모두 서민적이에요

→ 한국 문화가 양반문화나 서민문화로 맞선다고 보지 않습니다. 모두 수수해요

→ 한국 문화가 양반이나 시골사람으로 맞선다고 보지 않습니다. 모두 조촐해요

→ 한국 문화가 위아래로 맞선다고 보지 않습니다. 모두 투박해요

《김주연-그러나 아직도 행복하지 않다》(문장,1978) 207쪽


서민적이고 토착적인 말이 중간층을 대표하는 말에 쫓겨나고, 그것은 다시 도시의 상업자본층을 중심으로 한 말로 바뀌어지는 것이다

→ 수수하고 시골스런 말이 중간 자리를 내세우는 말에 쫓겨나고, 이는 다시 도시 상업자본 자리를 바탕으로 한 말로 바뀐다

→ 투박하고 시골스런 말이 가운뎃자리를 내세우는 말에 쫓겨나고, 다시 서울 장사꾼 같은 말로 바뀐다

《거꾸로 사는 재미》(이오덕, 범우사, 1983) 124쪽


이런 서민적인 음식은 우롱하이를 벌꺽벌꺽 마시며 통크게 먹어 줘야 해

→ 이런 구수한 밥은 우롱얼음술을 벌꺽벌꺽 마시며 통크게 먹어 줘여 해

→ 이런 수수한 밥은 우롱얼음술을 벌꺽벌꺽 마시며 통크게 먹어 줘여 해

→ 이런 투박한 밥은 우롱얼음술을 벌꺽벌꺽 마시며 통크게 먹어 줘여 해

《와카코와 술 2》(신큐 치에/문기업 옮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15) 13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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