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390 : 무서우니 겁쟁이
트럭을 보고 무섭대! 겁쟁인가 봐
→ 짐차를 보고 무섭대! 무섬쟁인가 봐
→ 짐차를 보고 무섭대! 무섬이인가 봐
→ 짐차를 보고 무섭대! 벌벌쟁인가 봐
→ 짐차를 보고 무섭대! 무섬돌인가 봐
무섭다 : 1. 어떤 대상에 대하여 꺼려지거나 무슨 일이 일어날까 겁나는 데가 있다 2. 두려움이나 놀라움을 느낄 만큼 성질이나 기세 따위가 몹시 사납다
두렵다 : 1. 어떤 대상을 무서워하여 마음이 불안하다 2. 마음에 꺼리거나 염려스럽다
겁쟁이(怯-) : 겁이 많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겁(怯) : 무서워하는 마음. 또는 그런 심리적 경향
겁나다(怯-) : 무섭거나 두려운 마음이 생기다
한국말사전은 ‘무섭다’를 “‘겁나는’ 데가 있다”로 풀이합니다. ‘겁나다’를 “‘무서운’ 마음이 생기다”로 풀이하고요. 엉뚱한 돌림풀이입니다. 이 돌림풀이를 가만히 살피면 ‘겁 = 무서움’이요, ‘겁나다 = 무섭다’입니다. 이밖에도 사전은 ‘무섭다·두렵다’를 돌림풀이로 다루지요. 매우 얄궂습니다. 보기글에서는 ‘무섬이(무서움이)’나 ‘무섬쟁이(무서움쟁이)’처럼 써 볼 만합니다. ‘벌벌쟁이(벌벌이)’나 ‘발발쟁이(발발이)’라 할 만하고, ‘무섬돌이·무섬순이’처럼 써 보아도 돼요. 2017.11.16.나무.ㅅㄴㄹ
“쟤 좀 봐. 트럭을 보고 무섭대! 겁쟁인가 봐.” “빨강은 겁쟁이래요!”
→ “쟤 좀 봐. 짐차를 보고 무섭대! 무섬쟁인가 봐.” “빨강은 무섬쟁이래요!”
→ “쟤 좀 봐. 짐차를 보고 무섭대! 무섬이인가 봐.” “빨강은 무섬이래요!”
《빨강 캥거루》(에릭 바튀/이순영 옮김, 북극곰 펴냄, 2017) 1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