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385 : 약하니 어쩔 줄 모르다



애들 눈물에는 약합니다. 아저씨가 어쩔 줄 몰라 하자

→ 애들 눈물에는 어쩔 줄 몰라 합니다

→ 애들 눈물에는 힘을 못 씁니다

→ 애들 눈물에는 꼼짝 못합니다

→ 애들 눈물에는 아무 힘을 못 씁니다

→ 애들 눈물에는 그야말로 꼼짝 못합니다


약(弱)하다 : 1. 힘의 정도가 작다 2. 튼튼하지 못하다 3. 각오나 의지 따위가 굳지 못하고 여리다 4. 견디어 내는 힘이 세지 못하다 5. 능력, 지식, 기술 따위가 모자라거나 낮다



  견디는 힘이 세지 못할 적에 ‘약하다’라는 외마디 한자말을 쓴다고 해요. 이는 보기글에 나오는 “어쩔 줄 몰라 하다”하고 맞물려요. 이 글월에서는 ‘약하다’를 덜면 됩니다. 또는 “애들 눈물에는 힘을 못 씁니다. 아저씨가 어쩔 줄 몰라 하자”나 “애들 눈물에는 꼼짝 못합니다. 아저씨가 어쩔 줄 몰라 하자”처럼 손질해 볼 수 있어요. 2017.11.12.해.ㅅㄴㄹ



“아이구, 동순아! 넌 왜 울구 그려?” 무서운 아저씨지만 애들 눈물에는 약합니다. 아저씨가 어쩔 줄 몰라 하자, 동순이가 그러는 것 같습니다

→ “아이구, 동순아! 넌 왜 울구 그려?” 무서운 아저씨지만 애들 눈물에는 어쩔 줄 몰라 합니다. 그러니 이러는 듯합니다

→ “아이구, 동순아! 넌 왜 울구 그려?” 무서운 아저씨지만 애들 눈물에는 힘을 못 씁니다. 그래서 이렇게 하는 듯합니다

→ “아이구, 동순아! 넌 왜 울구 그려?” 무서운 아저씨지만 애들 눈물에는 꼼짝 못합니다. 이 때문에 이러는 듯합니다

《심부름 가는 길》(이승호,책읽는곰,2017) 2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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