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367 : 글씨체
동글동글한 글씨체
→ 동글동글한 글씨
→ 동글동글한 글꼴
→ 동글동글한 글결
글씨체(-體) : = 서체(書體)
글씨 : 1. 쓴 글자의 모양 2. = 글자 3. 글자를 쓰는 법. 또는 그런 일
글꼴 : = 서체
서체(書體) : 1. 글씨를 써 놓은 모양 ≒ 글씨체
문체(文體) : [문학] 1. 문장의 개성적 특색. 시대, 문장의 종류, 글쓴이에 따라 그 특성이 문장의 전체 또는 부분에 드러난다. ‘글투’로 순화 ≒ 글체
글체(-體) : = 문체(文體)
글투(-套) : = 문투(文套)
문투(文套) : 1. 글을 짓는 법식 2. 글에 나타나는 특징적인 버릇 ≒ 글투
-씨 : ‘태도’ 또는 ‘모양’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체(體) : 4. ‘글씨 따위에 나타나는 일정한 방식이나 격식’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투(套) : 말이나 글, 행동 따위에서 버릇처럼 일정하게 굳어진 본새나 방식
‘글씨’라는 낱말은 글이 어떤 모습인가를 나타냅니다. 이 나라 발자취를 돌아보면, 글은 지난날에 거의 한문이었고, 한자말로 지은 ‘서체·문체·문투’ 같은 낱말을 썼어요. 이러다가 비로소 한글로 글을 널리 쓰면서 ‘서(書)’나 ‘문(文)’ 같은 한자를 ‘글’로 바꾸었지요. 이를테면 ‘서체·문체·문투’ 같은 한자말을 ‘글투’로 바꾸었습니다. 한자로는 ‘체(體)’나 ‘투(套)’를 붙인다면, 한국말로는 ‘씨’나 ‘결’을 붙여요. ‘글투’라는 낱말도 이제는 ‘글씨’로 손질해서 쓰는 흐름이 생기고, ‘글결’ 같은 낱말을 새로 지을 수 있습니다. 말이라면 ‘말씨·말결’이 있고, ‘꼴’을 붙여 ‘글꼴·말꼴’을 쓸 만합니다. 이처럼 한국말이 제자리를 찾는 길에 어정쩡한 겹말 ‘글씨체’가 살짝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겹말은 말끔히 털어낼 수 있겠지요. 2017.10.18.물.ㅅㄴㄹ
동글동글한 글씨체로 적힌 리카의 편지 덕분에 버텼던 것 같아
→ 동글동글한 글씨로 적힌 리카 편지 때문에 버틴 듯해
→ 동글동글한 글꼴로 적힌 리카 편지가 있어서 버텼구나 싶어
《솔로 이야기 5》(타니카와 후미코/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17) 12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