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식 式


 예전 식을 따르다 → 예전 틀을 따르다

 식이 거행되다 → 잔치를 올리다 / 자리를 꾸리다

 곱셈식 → 곱셈

 덧셈식 → 덧셈

 나눗셈식 → 나눗셈

 농담 식으로 말하면 → 농담처럼 말하면 / 우스갯소리처럼 말하면

 그런 식으로나마 → 그렇게나마 / 그런 모습으로나마


  ‘식(式)’은 “1. 일정한 전례, 표준 또는 규정 2. = 의식 3. [수학] 숫자, 문자, 기호를 써서 이들 사이의 수학적 관계를 나타낸 것 4. ‘수법’, ‘수식’을 나타내는 말 5. 일정하게 굳어진 말투나 본새, 방식”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첫째 뜻은 ‘틀·틀거리’나 ‘얼개’로 손볼 만하고, 둘째 뜻은 ‘잔치·자리’로 손볼 만합니다. 셋째 뜻은 ‘-식’을 덜고서 ‘곱셈’이나 ‘나눗셈’이라고만 쓰면 돼요. 넷째 뜻으로 흔히 쓰는 ‘수식’은 ‘수셈·숫자셈’으로 손볼 만하고, 다섯째 뜻은 ‘같은’이나 ‘처럼’으로 손보거나 아예 덜면 됩니다. 2017.9.30.흙.ㅅㄴㄹ



독불장군식 인간이 되어 버릴는지도 모릅니다

→ 독불장군 같은 사람이 되어 버릴는지도 모릅니다

→ 마구 날뛰는 사람이 되어 버릴는지도 모릅니다

→ 저 혼자 잘났다고 하는 사람이 되어 버릴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사람이 되기를》(일본 가톨릭 아동국 엮음/이선구 옮김, 성바오로출판사, 1972) 120쪽


‘Good Morning’을 한국말로 그대로 바꿔서 쓰는 것으로 우리식 인사말이 아닙니다

→ ‘Good Morning’을 한국말로 그대로 바꿔서 쓸 뿐 우리 인사말이 아닙니다

→ ‘Good Morning’을 한국말로 그대로 바꿔서 쓸 뿐 우리다운 인사말이 아닙니다

《바른말 고운말》(KBS한국어연구회, 한국방송출판, 2005) 15쪽


굳이 영어식 표현을 우리말로 그대로 번역해서 표현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굳이 영어 말씨를 우리말로 그대로 옮겨서 쓸 까닭은 없다고 봅니다

《바른말 고운말》(KBS한국어연구회, 한국방송출판, 2005) 15쪽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을

→ 이렇게 말하는 사람을

→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을

→ 이런 말씨를 쓰는 사람을

《웅이의 바다》(최연식, 낮은산, 2005) 100쪽


그런 식의 평가를 받으면

→ 그러한 평가를 받으면

→ 그런 평가를 받으면

→ 그렇게 평가를 받으면

→ 그런 말씨로 평가를 받으면

→ 그런 소리를 들으면

→ 그런 말을 들으면

《나는 아들에게서 세상을 배웠다》(기류 유미코/송태욱 옮김, 샨티, 2005) 159쪽


어느 정도는 우리 식으로 좀 만들어 써 보자는 의견이다

→ 어느 만큼은 우리 나름대로 좀 지어서 써 보자는 생각이다

→ 어느 만큼은 우리 깜냥껏 좀 살려서 써 보자는 생각이다

→ 어느 만큼은 우리 손으로 좀 빚어서 써 보자는 생각이다

→ 어느 만큼은 우리 스스로 좀 지어서 써 보자는 생각이다

→ 어느 만큼은 우리 머리를 좀 짜내어 써 보자는 생각이다

《대한민국은 받아쓰기 중》(정재환, 김영사, 2005) 60쪽


아이들과 돌아가며 읽는 식이었다

→ 아이들과 돌아가며 읽었다

→ 아이들과 돌아가며 읽곤 했다

→ 아이들과 돌아가며 읽고 그랬다

《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박영숙, 알마, 2006) 56쪽


복구하고 관리한다는 인간의 행위는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 되살리고 다스린다는 사람이 하는 짓은 수박 겉핥기로 이루어졌다

→ 되살리고 다스린다는 사람이 하는 짓은 수박 겉핥기처럼 보였다

→ 되살리고 다스린다는 사람은 수박 겉핥기 같은 짓을 했다

《사진으로 생활하기》(최광호, 소동, 2008) 64쪽


남자친구 앞에서도 그런 식이야?

→ 남자친구 앞에서도 그렇게 해?

→ 남자친구 앞에서도 그처럼 해?

→ 남자친구 앞에서도 그러하니?

→ 남자친구 앞에서도 똑같아?

《방랑 소년 14》(시무라 타카코/이상은 옮김, 학산문화사, 2017) 1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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