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 가을의 하늘


가을의 하늘 휑하고 적적하여 자취도 없다

→ 가을 하늘 휑하고 쓸쓸하여 자취도 없다

→ 가을은 하늘 휑하고 쓸쓸하여 자취도 없다

→ 가을에 하늘 휑하고 쓸쓸하여 자취도 없다

《이시카와 다쿠보쿠/엄인경 옮김-한 줌의 모래》(필요한책,2017) 159쪽


  ‘-의’를 덜면 됩니다. 또는 ‘-은’이나 ‘-에’를 붙여 볼 수 있어요. ‘적적(寂寂)하여’는 ‘쓸쓸하여’로 손봅니다.


동쪽 바다의 조그만 섬 바닷가 백사장에서

→ 동쪽 바다 조그만 섬 바닷가 흰모래밭에서

→ 동쪽 바다에 있는 조그만 섬 바닷가 모래밭에서

《이시카와 다쿠보쿠/엄인경 옮김-한 줌의 모래》(필요한책,2017) 15쪽


  ‘-의’를 덜거나 “-에 있는”이나 “-에 뜬”으로 손질합니다. ‘백사장(白沙場)’은 ‘흰모래밭’이나 ‘모래밭’으로 손봅니다.


내가 떠나간 뒤의 남은 소문을

→ 내가 떠나간 뒤에 남은 소문을

→ 내가 떠나간 뒤 남은 얘기를

《이시카와 다쿠보쿠/엄인경 옮김-한 줌의 모래》(필요한책,2017) 206쪽


  ‘-의’를 ‘-에’로 고쳐 줍니다. 또는 ‘-의’를 덜어냅니다. ‘소문(所聞)’은 그대로 둘 수 있으나, ‘얘기’나 ‘말’로 손볼 수 있어요.


구시로 바닷가의 겨울 달이로구나

→ 구시로 바닷가 겨울 달이로구나

→ 구시로 바닷가에 뜬 겨울 달이로구나

《이시카와 다쿠보쿠/엄인경 옮김-한 줌의 모래》(필요한책,2017) 215쪽


  ‘-의’를 덜거나 “-에 뜬”이나 “-에 걸린”으로 손질해 줍니다. 2017.7.28.쇠.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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