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 불립문자
불립문자 세계로 가는 → 말 없는 세계로 가는
불립문자를 하라 → 글을 세우지 마라 / 말을 앞세우지 마라
불립문자(不立文字) : [불교] 불도의 깨달음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것이므로 말이나 글에 의지하지 않는다는 말
불교에서 쓴다는 수많은 말은 한국말이 아닌 한자말이기 일쑤입니다. 처음 불교를 세운 나라에서 쓰던 말이 중국을 거치면서 한자말로 들어왔거든요. 이런 한자말을 그대로 쓸 수도 있으나, 가만히 따지면 개신교나 천주교는 라틴말로 배우거나 나누지 않아요. 한국말로 옮겨서 믿음을 살피지요. 불교에서 쓰는 말도 이제는 한국말로 옮겨서 살필 때가 되었으리라 생각해요. 넉 자로 맞춘다면 “말 없는 말·글 없는 글”이나 “말 아닌 말·글 아닌 글”로 새롭게 쓸 수 있어요. 말은 귀로 듣고 글은 눈으로 보니, 이에 기대지 않는 마음으로 읽는다는 뜻에서 ‘마음말·마음글’처럼 써 볼 수 있고요. 2017.7.25.불.ㅅㄴㄹ
不立文字라더니 결국 따뜻한 말 한마디다
→ 말에 기대지 않는다더니 따뜻한 말 한 마디다
→ 말로는 안 된다더니 끝내 따뜻한 말 한 마디다
→ 말로는 안 한다더니 이내 따뜻한 말 한 마디다
《조인선-시》(삼인,2016) 4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